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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신고 싶은

신발이

있을 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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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신발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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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재珠利渽

찬바리 태생 | 여성

요괴: 야괴 | 17세
156.5cm | 평균 

우사관무늬
외관
외관

제일 먼저 돋보이는 것은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덥수룩하게 덮고 있는 앞머리, 짙은 적색의 긴 머리는 예전보다 더 자라 이제는 엉덩이 아래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다. 

곱슬거리는 머리는 조금이라도 차분해보이려는 느낌을 주려고 머리 양 옆 가닥을 땋아 모은 뒤 댕기로 마무리했다.  

 

어릴 때의 멋내기가 땋아 말아올렸던 머리라면 이제는 그 역할을 댕기가 자리하고 있다


답답한 앞머리 너머의 눈은 맑은 제비꽃 색의 눈. 둥근 눈매는 끝으로 갈수록 올라가있어 무표정으로 있거나 올려다볼 때면 새초롬한 인상에 가깝다. 앞머리로 얼굴의 반을 가리고 다녀 대체로 음울하고 음침한 인상으로 기억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건 자신도 잘 아는 지 늘 활짝 웃고 다니는게 대부분이다.


대체로 맨 발이거나 버선발로 돌아다닐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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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늙은이 | 솔직함 | 타인을 비추는 거울 

또래보다 훨씬 성숙한 것 같은 태도와 말투로 주변에서는 이재를 애늙은이라고 농담 삼아서 말하곤 했다. 딱히 부정할 것도 없이 누가 봐도 이재는 그랬다. 얼핏 말만 들으면 중년은 훌쩍 넘긴 노인 같았고 종종 또래를 어린애 취급하듯 어른스럽게 굴거나 대하곤 했다. 본인 역시 고의로 그러는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자신과 지내는 늙은 가족들과 있다보니 그런 것 뿐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릴 때는 제 감정을 크게 숨기지 못한 편이였다면 이제는 그보다 조금 성장해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드러내지 않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굳이 숨기려 들지는 않게 되었다. 여전히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눈에 띄게 표현할 줄 아는 이. 

미성숙한 면모는 많이 사라지고 이제는 애늙은이 같은 모습만 남았지만 여전히 주이재로 남아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제 감정에 솔직한 탓이 아닐까.

 

"글쎄, 그건 기억이 잘 나질 않네."

 

감정은 숨길 수 있는 만큼 자기 자신을 숨기는 데에도 이젠 익숙해졌다. 타인이 묻고 보는대로 온전히 제 자신을 내비췄던 것과 달리 이제는 누군가를 대할 때 막을 친듯 아리송하게 굴 때가 더러 있다.

타인을 향한 사랑이 주이재가 행동하는 모든 것의 기반이 되는 것은 여전하지만 이전과 달리 자신만 날 것의 모든 것을 드러내면 자신에게는 이로울 것이 없다는 것도, 그것이 결국 제 살을 깎아먹는 것이라는 것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타인이 자신을 믿고 드러내는만큼만. 딱 그만큼만 상대에게 자신을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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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성격

장식용 노리개와 선물받은 노리개 두 개가 달려있는 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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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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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생일>
2월 27일, 탄생화는 아라비아의 별.

 

<가족>
도시 변두리에 있는 달동네 안 쪽에 위치한 무당집, 동네의 큰 어르신이라고 불리는 무당을 큰 할매. 그의 신 딸을 작은 할매로 부르며 지내고 있다. 
그 둘을 가족이라 여기며 지내고 있으나 셋 다 어떠한 혈연으로 묶이지 않은 독특한 관계.

 

어느 날 누군가 문 앞에 두고 간 어린 요괴 이재를 두 여자는 손녀이자 딸로 받아들이고 키우게 됐다. 
큰 할매는 흰머리가 가득하고 허리가 굽어있는 어르신. 그 아래의 작은 할매도 아주머니라고 불리기엔 어색할 나이를 먹었다.

동네 친구들은 워낙에 그 수가 적은 데다가 대부분은 이재와는 잘 놀려고 들지 않았기 때문에 또래와는 접촉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동 무당집>

변두리에 있는 동네의 안쪽. 누가봐도 무섭게 생긴 무당집이건만 흔히 생각하는 점사를 주로 하는 곳도 아니고, 깊숙한 곳에 있어 찾기 어려울 법도 한데 항상 절박한 표정의 사람들이 이 무당집을 찾아왔더랬다. 무당집을 좋은 일로 찾을 리는 없고 대게 시달리다 그 끝에 찾아온 사람들이 들리는 곳, 안색 안 좋은 이들만 드나드는 집이니 좋게 보일 리가 없다.

동네에선 그들에게 도움을 받은 이들 외에는 대다수가 이 무당집을 안 그래도 흉흉한 동네에 한몫 한다고 곱지 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야괴> 
야괴. 널리 알려진 이름은 야광귀이나 이재 자신은 그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남에게 자신이 무슨 요괴냐고 질문을 받으면 남들이 잘 모를 법한 이름으로 둘러말한다. 
섣달 그믐밤에 아이들의 신발을 훔쳐 가기로 알려진 요괴이나 이재 자신은 그런 요괴가 아니라며 펄쩍 뛴다. 실제로도 그렇다. 대신 물욕이 없는 이재가 유일하게 저도 모르게 탐을 내는 것은 신발. 인간들과 섞여 지내며 숨기고 산 욕망이지만 저도 모르게 종종 나오는 듯.

 

이재가 신고난 이후의 신발은 인간이 다시 신게 되면 그 해는 대부분 운이 소소하게 좋지 않다. 그 탓일까? 이재가 생각하기에 자신의 발에 꼭 맞는 신발은 아직까지도 찾아본 적이 없다. 

 

<신발>

새 신발보다는 남이 소유했던 신발을 원하는 성향이 크다. 다만 자신이 어떤 요괴인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기에 아직은 남의 신을 신어본 적은 없다.

 

<습관, 취미>
-비염이 심했지만 국화차를 자주 챙겨 마신 덕분에 그나마 좀 나아졌다. 적어도 매일 훌쩍거리지는 않을 정도. 목소리도 코맹맹이 소리가 좀 빠졌나? 싶다.

-할 말이 없거나 수줍거나, 아무튼 제 기준으로 답을 하기가 어려울 때면 체반의 구멍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숫자를 반복해서 세곤 한다. 체반이 없을 때는 제 긴 머리를 양손에 한 움큼 쥐어서 머리로 얼굴을 가린 채로 회피하곤 한다.

-유독 신발을 갑갑해한다. 남들이 보기엔 이상해 보일지라도 도저히 못 신겠는지 일상의 대부분을 맨발 혹은 버선발로 돌아다닌다.

-취미는 예쁘고 동그란 돌 모으기, 특이한 먹거리 찾아 다니기.

-여전히 개미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스마트폰이 있는 한, 예전만큼은 아니다. 더 즐거운 볼거리가 생겼으니까.

-즐겨보는 것은 괴담 라디오, 먹방.

 

 

 

<말투>
-느린 말투. 의견을 표현하거나 의사소통에는 어려워하지 않지만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과 있다보니 대체적으로 말투가 느리고, 느긋한 것을 옮아왔다. 게다가 말을 하는 중간마다 으, 나 어-하고 말을 늘리는 버릇이 있어선지 처음 이재를 접하는 사람을 답답해하기도 한다고.

-4학년이 된 지금은 예전의 말투보다는 이따금 요즘 친구들이 쓰는 평범한 말투가 튀어나오곤 한다. 지나치게 국어책스러운 깍쟁이 서울 말투지만 나름대로 엄청난 발전. 

-말하는 종종 그 나이 대 애들이 쓰지 않을 법한 투가 튀어나오곤 한다. 건강한 게 최고라던가, 밥을 잘 먹어야 보기가 좋다느니, 등의.

 

 

<소지품>
-오기 전 할매들과 제법 멀리 있는 개울가에 놀러 갔다. 꼭 쌍둥이 같은 동그랗고 귀여운 돌 한 쌍을 주워서 냉큼 주머니에 챙겨 이 곳에 가져왔다. 돌 위에는 처음으로 자신들의 품에서 벗어날 이재가 걱정되는 큰 할매와 작은 할매가 금색의 물감으로 각자 적어준 福 (복) 한자가 적혀있다.

-꽃신. 세월이 지나 색이 좀 바랜 것 같아도 관리를 잘했는지 수를 놓은 색이 아직도 곱다. 아직은 크고 헐렁해서 신고 다니지 못한다.

-최근 아끼는 것은 등잔모래길 바다에서 중도가 줬던 하트 모양의 돌. 귀여워서 좋아한다.

-백영이와 의현이가 준 손수건 두 장은 늘 잡다하게 챙기고 다니는 주머니 안에 항상 필수다시피 자리하고 있다. 

 


<기타>

-본인이 자랄 수 있는 한계와 자신의 존재가 그리 클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좀 인정했다. 그렇다고 해서 키에 대한 욕심은 아직 완전히 다 버리진 못해서 저보다 훌쩍 큰 친구들 곁에는 가까이 서진 않는다. 질투난다나. 

-꾸준한 운동과, 운동, 그리고 엄청난 노력의 결실 끝에 작년보다 1cm나 자랐다. 0.5 cm 자랐던 3학년 때와는 달리 주이재에게는 엄청난 장족의 발전을 이룬 셈.

-대식가. 밥을 잘 먹는다. 간장과 보리밥만 줘도 거뜬하게 밥 두 공기는 해치울 수 있을 정도.

-힘도 세다. 할매들의 지나친 관심 덕에 아주 튼튼하게 자랐다. 

-손은 작은데 발은 비교적 큰 편.

-비교적 손재주가 좋은 편에 속한다. 

-또래를 접할 기회가 없어 문명과 멀리한 지 오래였으나 3학년 방학, 스마트폰을 얻고 바깥 세상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됐다.  *튜브와 간간히 하는 카톡 외에는 자주 활용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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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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