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서부터
거짓이었나요.



짙은 안개 낀 정원 속에 있던 것은

홍예화洪藝华
빈바리 태생 | 여성
인간 | 17세
167cm | 약간 마름

외관
봄날의 꽃을 닮은 분홍색 머리카락. 풀어헤친 머리카락은 움직임을 따라 부드럽게 흩날렸다. 여전한 잿빛 눈동자는 이따금 빛을 잃어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일이 늘어났다.
키가 부쩍 자라면서 젖살이 빠지고 무표정하게 있는 일이 늘어나 인상이 많이 변했다. 워낙 본래 인상이 순한 탓에 냉랭한 분위기를 풍기지는 못하지만, 예전만큼 말랑해 보이지도 않는다.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긴 교복 치마 위에 두루마기를 걸쳐입고, 푸른빛이 도는 연회색 단화를 신었다. 양쪽 귀에 귀걸이를 착용했다. 벚꽃 모양 귀걸이에 백금색 고리가 연결되어, 그 끝에 작고 투명한 보석이 연결된 모양새.





[구름에 가려진 햇살]
햇살이 구름에 가려진들 태양이 꺼지는 것은 아니다. 본성이 선하고 다정한 아이인 탓에 겉보기에 성격이 크게 바뀌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이 받아온 사랑이 시작부터 거짓이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일까, 자신의 감정을 고민 없이 드러내고, 타인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아낌없는 애정을 베푸는 일에 망설임이 생겼다.
[즉흥적인 / 호기심 많은]
생각하기 전에 몸이 먼저 움직이는 유형. 얌전해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장난기가 많다.
궁금한 것은 말로 물어보든, 직접 부딪혀보든 어떻게든 답을 얻어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사고가 열려있어 익숙치 않은 정보도 쉽게 받아들이고, 그 정보를 제 안에서 재구성해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에 능하다.
[강단 있는 / 흔들리는 심지]
마냥 무르지만은 않은 성격. 상대의 의견을 잘 따르나, 자신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일에는 제 의견을 확고하게 밝힐 줄 아는 강단을 가졌다.
무언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망설이는 시간이 길어졌다. 세상에서는 다양한 기준과 가치가 충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의 기준이 무조건 옳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성격
채색필.
24cm 정도의 길이. 흑색에 가까운, 짙은 고동색 목재로 이루어진 붓대 상단에 붉은색 태슬을 매어두었다. 신기로 사용하게 될 것을 기념하여 예화 본인이 스스로 장식하였다고. 실제 그림을 그릴 때 몇번 사용했던 물건인지 사용감이 느껴진다.


신기
기타
1. 예화
-4월 12일 생.
-여전히 밝고 상냥하지만 이전에 비해 차분해진 목소리. 그럼에도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귓가에 또렷하게 들리는 걸 보면 타고난 성량과 발음이 좋은듯하다.
-그림에 재능이 있다. 관찰력과 감각이 뛰어나고 그리는 실력 또한 출중하다. 이제는 전문 화가로서 작품을 내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지만, 최근 들어서 그림을 그리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매일 일기를 쓰는 습관이 생겼다. 그날 있었던 일, 먹은 음식, 날씨, 기분, 몸 상태 등 세세한 것까지 하나하나 빼곡하게 적어놓는다고.
-일반교과 공부는 여전하지만, 특수교과 공부에는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인다.
2. 전색맹?
-색을 전혀 구별할 수 없는 전색맹(全色盲)을 앓고 있다. 선천적인 질병인 줄 알고 있었으나, 원인은 예화의 어머니인 홍윤의 도술. 색에 대한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던 것도 과거에는 색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3. 가족관계
-어머니 홍 윤(洪 昀)과 예화, 둘로 이루어진 가정. 6살의 예화를 윤이 입양하여 가정을 이루었다.
-어머니는 유명한 화가로, 9년 전 개최한 개인전에서 크게 주목을 받아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로도 꾸준히 작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으며 더 많은 부와 명예를 축적한 상태. 몇 개월 전에는 해외 유명 작가와의 콜라보 제의가 들어와서 한층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윤은 변함없이 예화를 애정하지만, 예화는 자신에게 걸렸던 기억 도술이 깨졌다는 것을 들킬까 봐 일방적으로 홍윤을 피해 다니고 있다. 현재는 어머니에 대한 감정 정리가 안 되어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4. 好
-그림. 좋아해요. 여전히 좋아하지만…
-매운 음식과 달달한 음식. 서울의 맵.단 맛집은 모두 꿰고 있답니다~
-추억이 담긴 소중한 물건들. 모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어요.
5.不好
-신 음식. 예전보다는 잘 먹지만… 그래도 좋아하진 않아요.
-추위. 봄을 좋아해요. 추위가 물러가는 계절이라서요.
-거짓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