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도 고솜돝은
못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지요.



광막을 향해 요동하는 긍지.

차차暛䖕
찬바리 태생 | 여성
영물: 호랑이 | 17세
155cm | 48kg


외관
어깨에 닿는 갈색의 머리카락은 차분하면서도 안으로 말려있다. 오른 이마를 덮고 눈썹 앞머리를 가로지를 만큼 큰 흉터가 남아있다. 올라간 눈매는 빙긋이 휘어져 있지만, 본래의 날카로움은 숨겨지지 않는 듯하다. 자라나며 점차 푸른빛이 노란빛에 먹혀들어 가 이제 남은 건 동공 주위뿐이다. 여전히 교복은 단정히 차려입었으며 하나 달라진 점은 현대식 양말과 단화를 신었다는 것.


[자존심과 고집] [분노와 인내] [장난스러운] [그리고 여전히..]
자신이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라는 점에서 오는 자존심이 높다. 그런 마음가짐 때문에 제 의견을 굽히고 싶어 하지 않는 옹고집은 여전하다. 여러 경험을 통해 자신은 의외로(?)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래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차의 자존심과 고집은 높은 위상에서 비롯되지만, 오히려 그를 무력하게 만들고는 한다. 제 긍지와 아집이 무너질까 새로운 것과 실패하는 것을 쉬이 겁낸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런 점에서 차차는 겁이 무척 많다고도 할 수 있다.
자신의 내면과 주변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조절할 수 없는 외부적 요인으로 감정의 그릇에 가득 쌓인 화(火)를 인지하고, 이걸 다른 존재들에게 해방하고 있었다는 점도 의식했다. 그러한 사실을 무척 부끄러워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은 마음속으로 인(忍)을 세 번 그린 후에도 화가 날 때 내보내려고 한다. 쉽진 않겠지만...
학도관 입학 초기엔 다른 아이들에게 장난을 치고 놀리면서 관계에 우위를 갖는다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장난 자체가 좋아진 것 같기도 하다. 재미있으니까!
알고 싶은 것이 무척 많다. 타인을 쉬이 믿지 못한다. 전해 받은 정(情)은 잊지 않았다.


성격
장죽
약 100cm 길이의 긴 담뱃대.
금과 옻칠이 된 나무로 만들어져 오래된 물건임에도 녹이 슬지 않았다.
그 고풍스러운 빛깔은 여전하다.
토(土)의 성질이 강함.


신기
기타
[도사 허 씨 가문과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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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양천구, 홀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큰 한옥이 있는데 그곳의 주인이 바로 도사 허 씨이다. 그의 가족 구성원은 아들 둘. 큰 녀석은 찬바리, 작은 녀석은 빈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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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의 눈을 가진 호랑이들과 퇴마 일을 하기로 유명한 특재청 소속의 도사 가문. 현재 가주 허 씨와 그의 큰아들이 특재청에서 일하고 있다. 두 허 씨에게는 ‘호랑이를 부리는’, ‘호랑이들이 섬기는’ 도사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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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의 난으로 수족이었던 호제를 잃은 이후, 다른 두 호랑이를 데리고 다니고 있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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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옥에 사는 다섯의 성체 호랑이. 그들은 태백산의 산군이라 불린 호제의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동문이다. 인재(人災)로 인해 산에서 내려와 허 씨와 일하게 되었다. 서로가 가족과 같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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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마음 한편에는 고향으로 되돌아갈 꿈을 품고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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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이끌어주던 호제는 없고 시류가 불안정한 현재, 우리에 갇혀있던 호랑이들은 다시금 시대의 흐름에 휘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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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들이 묵는 행랑채는 몇몇의 부재로 인해 적적해지고 있다.
[어린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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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생. 오행 중 강한 속성은 목(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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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미디어를 접하는 현대인이라면 알 보통 지식도 모르는 경우가 몇몇 있으나, 배워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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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장사, 무거운 물건도 훌쩍 들어 올린다. 더 어렸을 땐 이 넘쳐나는 힘을 타인(!)에게 제어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꽤 능숙히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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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모두의 이름 뒤에 ‘님’자를 붙여 높여 부르지만, 간혹 저도 모르게 반말이 튀어 나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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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비유할 때 호랑이에 관한 속담을 자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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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때 입을 소매로 가리는 버릇이 있었으나 요즘은 입을 훤히 드러내고 웃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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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을 좋아하고 곶감은 무서워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