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콩떡 같은 

내 인생,

어어엉…!

예지원(전신)_피화관1.png
피화관두루마��리이이.png
피화_피화_예지원(두상)_피화관1.png
닻 잃은 돛단배

예지원芮知元

빈바리 태생 | 여성

인간 | 14세

156cm | 43kg

우사관무늬
외관
모서리_우사.png
외관

겉보기에도 온실 속 화초 그 자체. 건드리면 끊어질 것 같이 가느다란 밀크 티 색 머리카락은 지나치게 관리가 잘 되어 상한 머리카락 한 올이 없다. 눈동자는 동공과 홍채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새까만 색이지만, 꼭 까만 거울처럼 보고있는 대상을 비춰 내곤 한다. 타고난 골격이 가느다란 편이지만 영양 상태가 좋아서 지나치게 마른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근육량이 아주 적은 편이어서 여기저기 말랑말랑. 귀걸이는 왼쪽 귀에만 하나 걸려 있다.

모서리_우사.png

[새침한/얌전한/성실한]

성격조차 그린 듯한 새침데기 도시 깍쟁이였다. 틱틱대는 말투나, 은근히 선을 긋는 듯한 태도가 얄밉기는 했지만 한 번 대화하기 시작하면 또 성실하게 대화에 임했다. 다만 대화를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에 가깝게 여겼다. 또래 아이들에게는 지원이가 길게 대화하고 싶은 상대는 아니었어서, 자연스럽게 어른들과의 대화만 많아졌기 때문이다. 본래 성격이 약간 까탈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가만히 책상  앞에 앉아서 책 한장 넘기는 데에 더 힘을 썼으니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보이는 면이 다를 수 밖에 없었다.


[고집스러운 / 자기중심적 / 서투른 ]

예씨 집안 사람들이 자기중심적으로 구는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으나, 지원이는 유달리 고집스러운 면이 있었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일은 곧 죽어도 해야 했고, 마음 먹은 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쉽게 울어버리기도 했다. 물론 울고 난 뒤에는 저 하고 싶은 일을 완벽하게 해냈다. 반대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이나, 해 보지 않은 일, 관심 없었던 일 등에는 어설픈 티가 그대로 났다. 대부분은 직접 할 일이 없는 일이었고, 나머지는 정말 관심 없는 분야의 일이었다.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법이라던가, 축구의 규칙과 용어 같은…


[승부욕/경쟁심/자존심]

태어나서부터 단 하루도 빠짐 없이 경쟁을 부추김 당했다면 아무리 평화주의자라도 승부사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지원이는 엄마 친구 딸들 중에서 가장 먼저 말문을 텄다. 가장 먼저 난중일기를 읽었으며, 가장 먼저 수학 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물론 지원이에게도 못하는 일들이 많았다. 운동회 때 달리기에서는 꼴찌를 했고, 축구 수행 평가에서는 반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자존심이 상했던 지원이는 이미 진 승부에는 오리발을 내밀기 시작했다. 내가 언제? 난 그런 내기 한 적 없어!

모서리_우사.png
모서리_우사.png
성격
성격

머리띠.

작년에 생일선물로 받아, 현재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이라고 한다. 고가 브랜드에서 구매했기 때문에 머리띠 치고 상당히 비쌌다고.

모서리_우사.png
모서리_우사.png
신기
신기
기타

[ 지원知元 ]

1. 4월 13일생 / 양자리 / 다이아몬드 / 페르시아 국화

 

2. 지원이는 의대생 두 오빠로 인해 교육계 잔뼈가 굵어진 엄마의 가장 완벽한 결과물이다. 영어 유치원 출신으로 초등학교 3학년 이전까지는 한국말보다 영어를 더 잘 했고, 초등학교에서는 6년 내내 1등만 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 태도가 유효했다. 현재 중학 과정을 모두 마쳤으며, 지금은 고등 과정 선행 학습을 조금 고민하는 중.

 

3. 지원이는 조금 과장해서 제 발로 서른 걸음 이상 걸어 본 적이 없었다. 큰 오빠가 다리 근육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리기 전까지는 온 가족을 이동 수단으로 부려먹었다. (지원이의 의지는 아니었다.) 취학 아동이 되고 나서도 스스로 서른 걸음 이상 걷는 일이 잘 없었기 때문에 기초 체력이 상당히 부족한 편이며, 조금 몸치 기가 있다.

 

4. 지원이는 앉아서 하는 거라면 뭐든 곧잘 하는 편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그림을 유난히 잘 그렸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 때문에 장래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갖고 싶어 했다. 할아버지는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했지만, 엄마의 설득으로 서울 내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된다면 미대를 보내주자는 약속을 받았다.


[ 3대 째 의사 가문 ]

1. 할아버지, 아빠, 그리고 오빠들로 이미 3대 째 의사 가문이 완성된 예씨 가문. 이런 시대에 가문이니 뭐니 들먹이는게 우습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기도 했지만 아직 어린 지원이에게는 멋있게만 들려, 마냥 자랑스러운 부분이다.

2. 큰 오빠는 소아과 의사, 작은 오빠는 의대생이다. 할아버지는 형제와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막내 지원이에게도 의사가 되라는 이야기를 만날 때마다 했는데, 사실 지원이는 별로 의사가 되고 싶지 않았다. 오빠들이 하는 얘기는 늘 재미 없었기 때문이다.

3. 목소리 큰 할아버지, 치맛 바람이 센 할머니, 우유부단한 아버지와 말 수가 적은 어머니… 집안 분위기가 뭐랄까, 뻔했다. 열흘 중에 사흘 정도는 주말 저녁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과 비슷한 일들이 벌어졌다. 큰 오빠의 여자친구가 인사 왔을 때라던가, 작은 오빠가 술을 마시고 들어와 자퇴하겠다고 객기를 부릴 때라던가. 

 


[ 향천 특성화학교 ]

 

1. 향천 특성화학교에서 온 서신은 예지원의 성공적일 예정이었던 인생 14년차에 갑자기 다가온 파국이었다. 서신을 받은 날은 지원이가 지망하던 예술 중학교에서 합격 통지를 받아, 학교 측에 입학 결정을 알리고 교복을 맞추기로 한 날이었다.

 

2. 할아버지는 향천학도관을 단순히 특이한 교풍(학생을 도사라고 불러 주는 것 같은,)을 지닌 사립 고등학교 정도라고 생각했다. 계룡산인지 개암산인지 아무튼 산 속에 있으면 핸드폰이나 컴퓨터도 쓸 수 없을테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기현상으로부터도 안전할 것 같았다. 애를 거기에 6년간 잘 가둬 두면 미대니 화가니 하는 헛소리는 쏙 들어가지 싶어, 지원이를 향천학도관에 보낼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3. 한 편, 지원이는 이런 할아버지의 주장에 말도 안 된다며 길길이 날뛰었다. 그러나 받은 서신의 말미에 적혀 있던 말에 완전히 겁을 집어먹고, 향천학도관 진학을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했다. 도력 폭주 연구를 하는데 내 정보를 받아간단 소린,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는 내 도력이 폭주할 수도 있다는 거잖아!

 

4. 아이러니하게도 명문 학교라는 향천학도관에 입학하게 되고 난 뒤 갑작스레 여유 시간이 생겨 버렸다. 예정대로 예술 중학교에 입학했어도 가기로 했던 학원이 두 개에, 받기로 했던 과외가 세 개, 듣기로 했던 인터넷 강의가 다섯 개였다. 통학이 불가능한 기숙사제 학교인데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으니 정말로 개인적인 선행 학습이 어려웠다. 역시 명문 학교라서 선행 없이 학교의 커리큘럼만으로 상위 3% 안에 들 수 있다는 걸까?

 


[ ETC ]

 

1. 아는 것이 좋다. 알게 되는 것이 좋고, 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단순히 어떤 것을 배우는 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기존에 알았던 것과의 차이를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어 한다. 반복 학습 과정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참을성이 좋아서 곧잘 해낸다. 만약 기초 체력이 잘 관리되어 있었다면(몸치가 아니었다면), 스포츠 활동을 배우는 것도 재미있어 했을 것이다.

 

2.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을 좋아한다. 사실 지원이는 친구들 중에 가장 먼저 난중일기를 완독했기 때문에 이순신 장군님을 좋아했다. 아무튼 어떤 점이 가장 멋졌냐면, 약 6년간 꾸준히 ‘일기’를 적었다는 점이다! 그것도 전쟁 중에! 초등학교 4학년의 여름, 지원이는 고민하다 자물쇠가 걸린 일기장 표지에 한자로 삐뚤빼뚤 ‘학중일기’라고 적게 된다. 그리고 그 날부터 꾸준히 일기를 쓰고 있다. 공부가 나의 전쟁이니까...

 

3. 명백하게 정의할 수 없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을 두려워 하는 편이다. 예를 들자면 귀신, 괴물, 연쇄 살인마 같은 것. 실제로는 단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것들이지만, 창작물의 영향으로 인해 그것들을 무서워하게 되고 말았다. 세 가지 중에서는 연쇄 살인마를 가장 덜 무서워 하는 편이다. 일단은 사람이긴 하니까… 

 

4. 약 7년 전, 예지원에게는 생명의 위기가 찾아왔었다. 바로 다양한 콩이 들어가 있는 영양떡을 먹다 식도에 걸리고 말았던 것이다! 아주 다행이도 지원이의 근처에는 의사가 넷이나 있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삶의 길로 돌아올 수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콩도 떡도 매우 싫어하게 되어 버렸다. 그 이후로는 콩이라거나 떡 등을 나쁜 말로 사용하고 있다. 이 콩떡 같은 게!

모서리_우사.png
모서리_우사.png
기타
노리개_청관.png
노리개_청관.png
노릐개학교.png
노릐개학교.pn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