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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시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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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에 견공 등장! 망망!

순심

찬바리 태생 | 여성

인간 | 14세

135cm | 48kg

우사관무늬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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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숱 많은 곱슬머리 단발. 정면에서 보면 절반은 갈색 머리, 절반은 흰색 머리칼로 보이지만 뒤통수는 흰색의 지분이 훨씬 넓다. 두껍고 꼬리가 쳐진 눈썹에, 딱 눈썹만치 꼬리가 쳐진 눈은 속눈썹이 길어서 멀리서 보면 얼굴에 줄 네 개를 죽죽 그어둔 것처럼 보인다. 눈꺼풀을 억지로 뒤집어서 보면 눈동자는 벽안. 팔다리가 짧고 통통해서 젖살인 듯 보이지만 건드려 보면 온통 근육인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또래 영물들에 비해서 둔갑술을 완벽하게 잘 한 듯 보이나 순심이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 둔갑한 채로 눈밭을 걸으면 사람 발자국이 아니라 강아지 발자국이 찍힌다. 단, 빈바리의 눈에는 사람의 발자국으로 보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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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함] 특유의 느긋하고 푸근한 분위기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게 만든다. 순하고 사회성 좋은 시골 강아지같은 분위기. 단, 몸으로 격렬하게 하는 놀이를 싫어하는 강아지는 없다.

[맹함] 아직 눈이 하나도 트이지 않아 인간의 입장에서는 아둔해 보인다. 생각도 느려! 배우는 속도도 느려! 심지어 말도 느려! 하지만 순심이는 어린아이처럼 느릴 뿐이다. 조금의 시간과 여유만 준다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다.

[당돌함] 자기 자신이 벌이는 일에 대해 자신감이 넘치고, 집안에서 귀여움만 받은 아이 특유의 '누구든지 날 예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당돌함이 있다. 자신에게 호의적인 인간에게 시도 때도 없이 시답잖은 것을 들이밀며 호들갑 떨어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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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성격

낡아빠진 터그놀이 장난감.

 순시밍 원픽! 하도 물어 뜯어서 공이 터지기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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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
신기
기타

* 출신

 생일? 불명! 부모님이 누구니? 불명! 도사로서의 자질은? 그건 척 보아도 알 수 있지. 인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유망한 영물!

 삶의 첫 기억이 인간 엄마의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린 것이다. 울 엄마도 날 산에서 주워 와서 내 생일두, 내 진짜 엄마 이름두 모른대. 순심이라는 이름은 인간 엄마가 지어줬지이~

 

*영물 - 천구(天狗)

 - 천지가 개벽하고 인간이 넓은 땅에 터를 잡은 이후로 가장 오랫동안 교류한 짐승은 두말할 것 없이 견공이라. 인간들 사이에서도 그릇을 채워 태어나는 도사가 있듯 견공들 사이에서도 영험한 능력을 타고나는 놈들이 왕왕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그릇을 타고나는 견공들은 자신이 특별하다는 자각조차 없이 잡귀들로부터 반려인을 지키는 것이 보통의 삶이다. 심지어는 명을 다한 인간을 데리러 온 저승차사까지 구별 없이 쫓아내 차사들이 모여 개 한마리를 설득하느라 진을 빼곤 한다. 과거 자신의 반려견이 영험하다는 것을 깨달은 빈바리들이 그릇을 타고난 개들을 융숭히 대접하며 다른 개들과 구분 지어 높이 부르게 된 것이 '천구'라는 이름이다.

 빈바리 세계에서 도사가 사라진 현재, 천구라는 이름은 퇴색되어 모든 개를 두루뭉술이 귀신 쫓는 영물 대접하며 부르는 이름이 되었다. 도사 세계에서도 천구를 환수로서 길들이는 경우는 있었으나, 도사로서 인간들과 함께 교육받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에 가깝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인간을 기준으로 한 교육 과정이 견공들에게 잘 맞지 않는 것이며, 두 번째는 견공들이 주인밖에 몰라 굳이 먼 땅으로 떨어지기 싫어한 것이다.

 드물게 영민한 천구가 주인을 따르는 보통의 삶을 살지 않고 도를 통달하기 위한 길을 걷기도 한다. 그러면 통달의 수준에 따라 세상의 흐름을 깨달으며 눈이 하나씩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첫 번째로 죽음에 대하여 인지하고 눈이 트이면, 저승길을 보는 세 번째 눈이 트인다. 여기까지 닿은 천구는 눈이 셋이라 하여 삼목구(三目拘)라 불리며, 비로소 인간과 비슷한 속도로, 혹은 인간보다 더욱 깊게 사고하는 능력을 가진다. 두 번째로 삶을 이해하고, 도를 통달하면 선계로 향하는 하늘길을 보는 눈이 트여 눈이 넷 달린 영물 신구(神拘)가 된다. 이는 인간 도사의 목표인 선인(仙人)과 동등한 지점이다.

 

* 무당집 강아지

 경상북도 외곽 한 편에 아는 사람들은 아는 신당이 있다. 그 무당집이 용해서 유명한가 하면 (용한 것은 맞지만) 그것은 아니고, 나이가 백을 넘는데도 팔팔하게 돌아다니며 신당을 돌보고, 손님이 하루에 열 명이던 백 명이던 찾아와도 거뜬히 받는 무당을 신기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소문에 의하면 아흔 살쯤 먹으니 죽을 때가 되어 기도 약해져서 시름시름 앓던 노인이, 어디 산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주워 오더니 그때부터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고깟 개한테 어찌나 지극 정성인지, 좋다는 것은 다 사다가 먹이고 잘 때면 잃어버릴까 자기 이불에 밀어 넣어 꼭 껴안고 자곤 했다.

 어쩌다가 이런 복덩이가 굴러 들어왔을까! 너는 그냥 천구로 살 팔자가 아니구나, 순심이는 학교에 가보자. 팔자 좋은 순심이는 '엄마가 시키는 것이니 좋은 거구나!'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랑 똑같아졌다고 다섯 손가락 난 손바닥을 두 개 보여준 날이었다.

 


* 시골 강아지


 "개한테 옷은 왜 입혀? 이미 털 옷 입고 있는데, 불편하기만 하지!"라고 말했던 것을 후회하게 된 것은 순심이가 교복이 불편하다고 입기를 거부했을 때였다. 어르고 달래고 며칠 끊어 연습까지 해 가며 입학 직전에 겨우 옷에 익숙해졌다. 신발 신는 연습은 옷 입기 연습이랑 같이 하다가는 순심이 엄마 명이 넘어가실 것 같아서 포기하셨다. 흥분하면 네 발로 뛰어다닌다. 취미는 터그놀이. 둔갑이 풀렸을 때는 2kg 정도의 강아지 모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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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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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릐개학교.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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