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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볼래!

나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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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문 너머에 갇힌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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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루이申婁涖

찬바리 태생 | 남성

인간 | 14세
140cm | 31kg 

우사관무늬
외관
외관

묘하게 이국적인 분위기. 언뜻 보면 혼혈인가 싶다. 정확히는 어머니 쪽이 혼혈이라 서양인같은 생김새를 물려받은 쿼터다.

얇고 숱 많은 밀색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뻗쳐있다. 오른쪽 앞머리는 일자로 잘려 있지만 왼쪽 머리카락은 눈이 보이지 않게 늘 얼굴의 절반을 덮고 있다. 길고 풍성한 속눈썹 아래로 보이는, 노란색에 가까운 밝은 갈색의 눈동자는 항상 호기심으로 빛난다. 대개 웃는 얼굴로, 찌푸리거나 화내는 표정은 보기 어렵다.

얼굴 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작다. 머리도 작고, 몸집도 작고. 왜소하고 마른 몸이지만 비율은 얼추 잘 맞는지 원래 키에 비해 커보이는 편.

선이 얇은 얼굴로 객관적으로 보자면 제법 예쁜 편이다. 아직 2차 성징이 오지 않아 성별을 가늠하기 어려운 중성적인 몸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치마를 입고 있으니 대개 여자아이려니, 하는 경우가 많다.

두루마기를 크게 맞춘 탓에 소매가 남아 펄럭거린다. 그 때문에 칠칠맞지 못한 덜렁이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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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음]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언제나 생글생글 웃는 낯이다. 사소한 것에도 호기심을 느껴 쪼르르 달려가고, 다시 헤죽거리며 돌아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산책 나온 개와 비슷하다고 할까? 긍정적인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날 선 말을 들었을 때에도 잘만 웃는다. 상대방이 악의를 내비쳐도 웃으며 반응하는데, 글쎄. 과연 저의를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백지]

단순히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하기엔 정도가 심하다. 상식적인 것도 모르는 것이 태반이다. 고도로 발달한 정보사회에 살면서도 문명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신호등, 횡단보도, 자전거, 전화기, 이런 일상적인 것들을 대할 때조차 난감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치 그런 것들을 처음 보는 것처럼.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도 다룰 줄 모른다. 그래도 초등학교 교과과정은 공부한 듯 읽고 쓰는 것과 간단한 수를 셈하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게 할 줄 아는데, 사회나 문화적인 부분에 대해선 배우지 않았는지 백지나 다름 없는 상태. 첩첩산중에 틀어박힌 본가에서 살다보니 그렇다곤 하는데, 이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다.

[유아적]

말투나 행동을 보면 14살답지 않은 위화감이 있다. 이상할 정도로 어려운 말을 쓰는데도 말투는 어린아이 같다든가, 상식적인 부분에서 미숙한 태도를 보인다든가. 특히 상대방과 의사소통할 때 이런 부분이 두드러지게 티가 난다. 굳이 비유하자면 나이치곤 똑똑한 초등학생 정도. 하지만 지식이나 지능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과격]

호전적이라기 보다는, 어떤 행동을 할 때 선을 지키는 것을 어려워한다. 장난을 너무 심하게 친다든가, 누가 봐도 혼날만한 짓에 단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유로 달려든다든가. 행동력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따금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뛰쳐나갈 때가 있어 중재해줄 사람이 꼭 필요하다.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하면 고분고분 말을 잘 듣기는 한다. 하면 안 되는 이유를 꼬치꼬치 캐묻긴 하지만.

[식탐]

먹는 것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 좋게 말하면 복스럽게 먹고, 나쁘게 말하자면 사흘은 내리 굶은 사람처럼 허겁지겁 먹는다. 웬만한 음식을 줘도 편식하지 않는데다 먹을 걸 주는 사람을 아주 좋아하니, 호감을 사고 싶다면 간식을 내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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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성격

오른쪽 귀에 착용한 귀걸이.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으로, 완성된 신기이지만 아직 공명이 잘 되지 않아 다루는 것이

미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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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
신기
기타

[평산 신씨 가문]

본가는 평산 신씨 중에서도 찬바리 도사들만 모여있는 가문으로, 빈바리들의 눈을 피해 강원도 첩첩산중에 콕 틀어박혀 자신들만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 모든 교육을 가문 안에서 받게 하고 장성한 성인이 될 때까지 가문의 땅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할 정도로 꽉 막힌 집안이었지만, 몇 세대 전부터는 초등교육만 가문에서 진행하고 14살이 되면 향천학도관에 입학시킬 정도로 유해진 상태다.

신씨 가문은 다른 찬바리 가문들에게 괴짜 취급을 받고 있다. 고려때부터 이어져온 이 찬바리 가문은 다른 집안에 비해 특이한 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남성이 아닌 여성 위주로 굴러가는 가문이라는 것이다. 가부장제의 엄하고 꼬장꼬장한 면은 그대로이나 주도권을 가진 사람의 성별만 바뀌어 있다고 보면 된다. 평산 신씨의 후손 중 직계에서 떨어져나와 찬바리 도사들만 모아 가문을 꾸리려 했던 사람이 여성이었고, 자연스럽게 가주의 자리 역시 여성이 맡게 되었다. 또한, 대체로 모계 쪽의 도력이 강해 가문이 여성중심적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기도 했다. 조선 중기, 유교가 조선을 장악했을 때에는 잠시 주도권이 남성에게 넘어간 적이 있었으나, 얼마 가지 못하고 다시 여성에게로 주도권이 돌아왔다. 그 이후로는 다소 고집스러울 정도로 여성이 가주의 자리를 맡고 있다.

얼마나 고집스러우냐 하면, 예를 들어 한 세대 안에서 태어난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의 도력이 더 강할 경우에도 가주는 무조건 남자아이 다음으로 도력이 강한 여자아이가 물려받게 된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주 가끔 여자아이는 전부 깨진바리고 남자아이만 찬바리인 경우가 있는데, 그 때에는 찬바리인 남자아이가 장성할 때까지 여장을 시켜 가주에 앉혀놨다가 다음 세대에 찬바리 여자아이가 태어나 어느정도 자라면 가주의 자리를 넘길 정도로 여성 가주에 집착한다.

 

[여성 가주]

이렇게 신씨 가문이 여성 가주에 매달리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강원도에 본가가 자리잡을 때, 당시 가문의 창시자였던 여성이 그 땅의 토지신을 지극정성으로 모셨다고 한다. 토지신은 가주의 정성에 감복해 신씨 가문에 축복을 내렸는데, 이 축복의 조건으로 내건 것이 바로 여성이 가주일 것이었다고. 시간이 흐르고 조선 중기에 토지신의 축복을 단순히 미신 취급 하며 남성이 가주를 맡자 한 세대가 전부 깨진바리로 태어난 사건 이후, 신씨 가문은 가문의 유지를 위해 여성을 가주로 만드는 것에 더욱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남자를 여장시켜 토지신의 눈속임까지 불사할 정도로.

[가문의 이단아]

그러한 가문에서 태어난 것이 바로 신루이. 직계의 장남이지만 그저 그런 그릇을 가진 루이의 아버지는 집안의 내놓은 자식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향천학도관을 졸업했지만 도술에 큰 관심이 없어,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빈바리처럼 대학을 다니며 자유롭게 살았다. 그 대학에서 만난 것이 바로 미국계 한국인인 루이의 어머니. 얼서기 도사였던 어머니와 찬바리 도사였던 아버지는 서로가 빈바리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도사라는 것을 알아보고, 그 공통점에서부터 시작해 사랑을 키워나가 결국 결혼까지 했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루이는 도사의 자질을 타고났지만, 양친의 가치관에 의해 여느 빈바리처럼 도사와는 먼 길을 살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씨 가문은 내놓은 자식의 아들, 게다가 외국인의 피까지 섞인 루이를 수치스럽게 여겼고, 그런 아이가 평산 신씨의 성을 가지고 빈바리들 사이에 섞여 사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탕아인 장남을 다시 받아주겠다며 다소 억지스럽게 루이의 가족을 본가로 불러들인다. 가문원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았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형편에서 의식주와 기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나칠 정도로 루이를 홀대하는 환경이었고, 좋은 취급은 받지 못했지만 말이다.

[차기 가주?]

그러나, 2년 전 정길의 난 이후 루이의 인생이 뒤바뀌었다. 정길의 난 당시 운위영에 합세해 싸웠던 신씨 가문은 많은 도사를 잃었고, 다음 가주의 자리를 이어받아야 할 세대원은 단 두 명 밖에 남지 않았다. 그나마도 도력 폭주 사태가 발발하며 그 남은 두 명 마저 도력 폭주를 일으켜 깨진바리가 되어버리자, 대를 이을 도사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된 것이다. 신씨 가문의 마지막 세대 중 남은 도사는 루이 뿐이었다. 궁지에 몰린 신씨 가문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하나 뿐이었다. 루이를 여장시켜 대를 잇게 하는 것.

[기타]

-9월 1일생. Rh+ O형. 양손잡이.

-이름은 글로벌 시대에 맞춰 양친이 고민해서 지어준 것. 결국 양친의 계획과는 달리 도사학교에 입학하는 바람에 다소 겉도는 이름이 되긴 했지만 말이다.

-상대방이 먼저 묻지 않는 이상 자신의 성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물어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남자라고 대답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여장을 하게 됐지만, 그에 대해 딱히 불만은 없는 듯 하다. 가끔 보면 그저 교복을 입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보이기도 한다.

-항상 머리카락으로 왼쪽 얼굴을 가리고 다니며, 남에게 보여주기를 꺼려한다. 잘만 웃다가도 머리카락을 들추려 하면 난감해하며 거절한다. 루이가 정색을 하는 몇 안되는 경우.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읽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의외로 글씨를 굉장히 잘 쓴다. 인쇄했다고 해도 믿을 만큼 가지런한 필체를 가지고 있다.

-머리 자체는 좋은 편이지만, 공부에 큰 흥미는 없는 듯 하다.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공부도 잘 할 거라는 편견을 버리자!

-주술 수업에 관심이 많다.

-체구가 작은데 왜 두루마기를 크게 맞췄느냐, 하면 또래에 비해 작은 루이가 얼른 자라서 딱 맞게 입으라는 양친의 염원이 담겨있기 때문.

-웬만하면 가리는 음식이 없지만, 매운 것과 뜨거운 것은 잘 못먹는다. 먹고 싶지만 먹을 수 없는 음식이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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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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