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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구마

나눠줄게!

같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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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없이 피고 지는 연꽃과 같이

오하린吳河潾   

빈바리 태생 | 여성

인간 | 14세

140cm | 표준

우사관무늬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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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순박하기 그지없는 얼굴과 또래보다 자그마한 덩치. 작은 코와 숱 많은 눈썹이 오밀조밀 작은 얼굴에 모여있어 더욱 앳되었다. 바짝 민 머리는 햇볕에 마른 조약돌처럼 맨질하다. 타고나길 뒤통수며 앞이마며 톡 튀어나와 둥글었다. 큰스님은 요 작은 머릿속에 무슨 엉뚱한 생각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며 자주 매만지셨더랜다. 그러면 하린은 냉큼 낼모레 공양 시간에는 구운 고구마에 잘 볶아낸 김치하나 자셨음 좋겠다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말갛게 웃었다. 동글동글한 얼굴만큼이나 하린의 마음도 둥글었고, 연잎처럼 푸른 눈매도 웃는 상으로 둥글거렸다. 낡았지만 흙먼지 없이 소박한 고무신은 원래 무명승복과 한 짝이었을 테다. 지금은 승복대신 교복을 정직하리만치 단정하게 갖춰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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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던함 / 순박한 / 천진한 / 다정다감 / 알쏭달쏭]

 아기 때부터 통 울지 않아 둔하다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무던하다. 무슨 일이 있든지 간에 그러려니, 웃고 마는 성격 덕에 세상 무서운 줄 모른다며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당장의 일을 염려하지 않는 초연한 태도 때문에 오히려 염려하는 쪽이 마음이 덩달아 편해지게 되어버린다. 그런 연유로 종종 고민을 상담해주거나 위로를 해주는 일들이 있다. 거창하게 조언을 해주거나 위로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정하게 이야기를 들으며 손가락에 풀꽃으로 만든 반지며 팔찌를 만들어 꽂아준다.

 

[인내심 / 양보 / 이타적]
 하린은 어린 나이지만 사찰안에서는 중간쯤의 동생이자 언니였다. 위로는 큰 언니들이, 아래로는 갓난쟁이부터 한두 살 터울의 동생들이 열댓 명은 되어 사소한 것 하나까지 모두와 나누고 양보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하나쯤은 욕심이나 떼를 쓸 법도 할 텐데, 하린은 그보다 사랑하는 식구들과 나누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끼는지라 늘 만족스러운 얼굴이다.

 

[끈기 / 고집 / 행동력 / 엉뚱한]
 해야겠다 생각하는 일이 있다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행동으로 옮긴다. 그리고는 이룰 때까지 시도한다. 하루는 갑자기 3000배를 하기로 결심하고, 그만 되었다 내려오너라 하는 큰스님의 호통에도 끝까지 고집을 부려 죽을 둥 살 둥 부처님 앞에서 3000배를 기어이 채우고 쓰러졌었다. 쓰러졌을 때마저 해냈다는 뿌듯함에 웃는 얼굴이었다. 그 뒤 사흘을 내리 앓았음에도 하린의 엉뚱한 행보는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숨바꼭질을 했던 날에는 비어있는 장독안에 숨었는데, 하린을 찾지 못하고 숨바꼭질이 끝났음에도 하린은 꿋꿋하게 다음날이 되도록 장독안에 숨어있었다. 그렇게 하린이 실종된 줄알고 절에서는 큰 소란이 있던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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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성격

금강저 

 백동으로 만든 금강저. 한쪽은 독고저, 다른 쪽은 3고저로 되어있다. 백련사의 창고에서 먼지를 덮어쓰고 있던 것으로 향천학도관에 입학하는 것이 결정된 날, 큰스님이 뒤적이다 가져가라 건네주셨다. 하린은 제게 참 귀한 유물을 주셨다 감동하고 있지만, 사실…. 큰스님이 불교용품과 향을 구매하는 '싸다싸!붓다몰'에서 재고떨이 특가로 구매해두고 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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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一. 百蓮寺 백련사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내장산 줄기에 있는 백암산 끝자락, 비구니 스님들이 모여있는 사찰이다. 능선을 따라 하얀 암석들이 드문드문 푸른 초목 위에 드러나는 모습이 연못의 백련 같다 하여 백련사라 불리고 있다. 비구니 스님들만이 있다는 이곳은 주로 곡절 있는 여인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앳된 소녀부터 뉘엿한 노인까지. 그렇기에 그 무엇도 묻지 않고 그저 따뜻함만을 베푸는 곳이다. 그 온정으로 순임은 이곳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천진불(동자승)이 되었다. 주지 스님이 지어주신 이름은 혜명(::지혜의 생명 )이다.

 

二.  편식하지 않고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 향이 강한 나물을 썩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중한 공양이기에 꿋꿋하게 먹고 있다. 하지만 남몰래 좋아하는 것은 컵라면이다. 사찰에서는 주지 않는 인스턴트 음식이라 친구가 먹는 것을 한 젓가락 얻어먹었다가 그 진한 MSG의 참맛을 잊지 못하고 있다. (성장기의 동자 스님들은 영양을 위한 고기를 먹고 있다.)

 

三. 밤이 깊으면 잠이 들고 해가 들면 벌떡 일어나는 바른 생활 어린이. 불가의 규칙적인 생활이 몸에 배어있다. 다르게 말하자면 때가 되면 어디든 누워서 잔다는 뜻이다. 한번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다. 잠버릇은 옆에 있는 사람 끌어안기. 식구가 많아 혼자 자본 적이 별로 없어 생긴 버릇이다.

 

四. 마음이 울적할 때, 또래라면 울거나 투정을 부렸을지도 모르나 하린은 법당에 앉아 기도하거나 스님이 되기 위한 공부를 했다. 절에서 나고 자랐으니 막연하게 저 또한 큰스님처럼 비구니가 되겠거니 생각하고 있는 모양

 

五. 뭐든지 보면 우선 김치로 담글 수 있나 생각해버린다. 사찰에서는 먹을 수 있는 풀들은 대부분 나물 혹은 김치가 되었기 때문에, 성장환경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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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릐개학교.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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