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거 참
맛있어
보인다.



그렇게 먹어서 다 어디에 쓰나?

주산사朱山楂
찬바리 태생 | 남성
혼혈 : 불가살이+인간 | 14세
148cm | 마름

외관
바랜 풀줄기같은 연한 녹갈색의 머리카락이 눈을 가릴만큼 덥수룩하게 길었다. 잘 정돈되지 않아 이리저리 부산스럽다.
처진 눈꼬리에 크지 않은 빨간 눈동자. 이름은 눈동자를 보고 지었으리라 쉽게 유추된다. 작은 눈동자가 반 쯤 덮일 정도로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다닌다.
입꼬리는 쭉 올라가 늘 실실 웃는 표정.
먹는 것은 다 어디로 가나 싶은 왜소한 체구. 교복 두루마기는 대충 걸치고 다닌다. 신기인 풍경이나 교복의 노리개를 제외하면 장신구는 하나도 착용하지 않았다.
손 끝이 단단하고 거칠다.




◆느긋한 / 낙천적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한없이 느긋하다 못해 하루가 48시간인 것 처럼 행동하는 느림보.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면 답답해서 속이 터질지도 모른다.
서두르는 법이 좀처럼 없는데, 그저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듯 싶기도 하다.
◆능청스러운 / 눈치만 빠른
“그렇게 말하면 서운한데~”
몸 쓰기를 별로 안 좋아하나, 입만은 바지런히 잘 움직인다. 타인을 장난을 쳐 골리는 것을 좋아한다.
느려터진 행동과 다르게 눈치가 빠르다. 하지만 이를 자신이 즐거울, 혹은 위험을 피하기 위할 목적으로 사용하지, 남을 배려하는 데 사용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수동적인 / 속물
“아, 나도 해야되나? 몰랐네.”
늘 한 발 뒤에 있는다. 말로 형식적인 위로 정도는 던지지만 진심으로 남을 동정하거나 돕지 않는다.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았다면, 누가 먼저 요구하거나 부탁하기 전에 먼저 나서는 일이 드물다. 영악하다.


성격
쇠로 만든 풍경.
부모님이 만들어준 물건으로 애지중지한다.
그의 양친도 그가 먹어버릴 것을 걱정했는지 매우 단단하다.


신기
기타
◆인적사항
-2월 29일 겨울 출생.
◆가족
-인간 아버지와 불가살이 요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현재 외동.
-양친은 향천학도관의 졸업생(부 : 우사 / 모 : 율도)이다. 특히 모친을 포함한 불가살이들은 대개 정의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 율도관 출신이 많았다는 모양. 그들이 추구하는 정의는 악의 배척, 그리고 약자의 안전이었다.
-부모님은 현재 한적한 시골에서 금속 공예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생김새나 특징은 모친을 매우 닮았으나 성격만은 부친의 느긋함을 빼다박았다.
◆성장배경
-그는 또래와 거의 고립된 상태로 자랐다. 그를 아이들이 많은 일반 교육기관에 보내는 것은 위험하다는 이유였다. 양친은 이러한 이유로 그를 낳은 뒤로는 서울에 있던 공방을 한적한 시골로 옮겼다. 학교의 학생은 한 손가락 남짓이었고, 부모의 신신당부로 담당 선생님도 그를 신경썼기 때문에 별 탈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또래를 거의 보지 않고 자란 그는 애초에 학교 아이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밖의 시간은 대개 양친의 공방에서 지냈는데, 직접 공방에 방문하는 사람은 부모님과 연이 있는 도사나 시골의 어르신이 전부였다. 아이보다 어른들을 자주 보고 어울렸던 그의 말투나 행동은 자연스럽게 동네 어르신들과 비슷해졌다.
-양친은 그를 학교로 보내는 날까지도 ‘만약 학교가 다시 개관하지 않았다면…’ 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특징
-말투가 또래에 비해 어른스럽다.
-공방에서 온갖 광물을 접하다보니 그에 대한 잡지식이 많은 편이다.
-그의 외모에서는 불가살이의 특징이 전혀 나타나지 않지만, 보통 인간과 다른 점은 바로 이와 소화능력이다. 정말 잘 씹고 잘 먹는다. 원래 불가살이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무도, 무른 쇠도 으적으적 씹어 넘기며, 어지간하면 탈 없이 소화시킨다.
-습기찬 환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녹슨 쇠가 싫다는 모양.
-왜소한 체구와 다르게 상당히 맷집이 좋다. 잔상처는 잘 나지도 않으며, 생겨도 금방 회복한다. 스스로 움직이지 않을 뿐, 격한 운동을 해도 크게 지치지 않는다.
◆습관
-늘 무언가를 입에 넣고 씹고있다. 먹을 만한 것이 없다면 손톱, 제 옷자락, 심지어 신기 끄트머리까지 가리지 않고 우물거린다.
-앞머리가 길어 잘 보이지도 않는 눈을 참 게슴츠레하게도 뜬다.
-무언가 걸린 내기를 좋아한다. 덕에 장기나 바둑을 꽤 잘한다.
◆호불호
好 : 음식 / 내기 / 돈
不好 : 접촉(생물/무생물 포함) / 더위 / 비
◆생활
-느릿느릿 돌아다니거나, 그늘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퍼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업은 잘 듣는건지 마는 건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한 자리에 박아놓은 것 처럼 가만히 잘 있는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는 수업은 귀찮아 하는 것이 눈에 선명하게 보인다. 수업에 무언가 내기가 걸리거나 다른 사람처럼 열심히 한다.
◆평판 . 기타
-크게 사이가 안 좋은 사람이 없다. 맥아리 없는 태도 때문에 받았던 열도 식는다고.
-손재주가 좋아 뭘 쥐어주면 곧잘 뭔가를 만든다. 반면 글씨를 정말정말 못 쓴다.
-또래와 어울리며 자랐다면 당연히 갖추고 있어야 할 상식이 드문드문 빠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