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홍시고
홍씨야.




홍시를 좋아하는 홍시
홍시紅枾
찬바리 태생 | 여성
영물 : 감나무 | 14세
155cm | 평균


외관
산발로 정리되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땋은 연분홍색 머리
동그랗게 뜬 보라색 눈동자에 언제나 표정 변화 없는 무표정
치마의 기장은 발목 위로 올라오는 정도로 길어서
버릇인지 자주 치마를 잡고 다니기도 한다.
두루마기의 고름 끈은 앞으로 리본처럼 묶어서 정리했다.

[빛좋은 개살구]
웃지도, 울지도 않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표정에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이라 생각되지만 그저 멍 때리고 있을 때가 많을 뿐이다
매사에 진지하게 행동하는 것 같지만 그다지 성실하지는 않음
말투 또한 사근사근한 편이 아니라서 자주 오해를 받지만
잘 찾아보면 의외로 상냥하다
[탐구심]
매사에 퉁명스럽게 행동하지만 사실 상식이 조금 부족하여 궁금한 것이 많다
가만히 있기보다는 돌아다니거나 기웃거리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분명하지 않은 민간신앙이나 지식을 자주 주워듣고 온다
[굳건함]
마이웨이 성향이 강하고 자기 혼자 고민하고 결론 내버리기 일쑤라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가끔씩 핀트가 어긋나는 것 같은 말을 하지만
한번 입력된 정보가 있다면 팥으로 메주를 만든다고 해도 가능하다고
믿으며 모두가 그렇다고 말할 때 홀로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뚝심이 있다


성격
감나무로 만든 옻칠 숟가락.
참고로 다행히 자기 자신을 깎아서 만든 게 아닌 모르는 감나무를 희생하였다


신기
기타
반말을 기본으로 존댓말이 익숙하지 않다.
싫어하는 건 새 특히나 까치를 안 좋아한다.
좋아하는 건 홍시, 곶감, 감말랭이 등 감류의 제품.
어느 외진 시골에서 홀로 여생을 조용히 보내던
늙은 도사의 집 뒷마당에 있던 작은 감나무에서 태어난 영물.
벼락을 맞았다던가 하는 그런 특별한 일은 없지만 제법 신기가 있던
도사인 집주인 홍 씨 할머니가 매일 새벽마다 떠다 놓은
정화수에 올린 기도가 조금씩 모여 태어나게 되었다.
지금은 그것이 인연이 되어 그 후 현재까지
홍시의 보호자가 되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