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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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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당신의 주변을 맴돈다.

하람

찬바리 태생 | 남성

요괴 : 강철이 | 14세

170cm | 58kg

우사관무늬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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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그의 주변에는 늘 산들바람이 불었다. 덕분에 곱슬기 있는, 흑단같이 검은 머리카락이 종종 흔들리며 엉켰다. 가슴께를 넘도록 길렀더니 전보다 덜 엉키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반곱슬이라 잔머리가 뜨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는 모양. 한동안 성당 사람들의 손길이 닿은 탓인지 상당히 단정해졌으나 제 손으로 머릿결을 정돈하는 일은 없으니 조만간 또 엉킬 예정. 설상가상으로 머리가 굉장히 빨리 자라는 편이니, 한동안은 수습이 어려워 보인다. 앞머리는 눈썹을 아슬아슬하게 덮는 정도의 길이. 쌍커풀 없이 무심해보이는 일자 눈매 밑으로는 희게 빛나는 백안이 자리잡고 있다. 본인 기준 오른쪽 눈가에는 사선으로 흉터가 나 있다. 골격이나 키, 손발이 또래에 비해 큰 편이다. 발바닥에 자잘한 흉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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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뚝뚝한 / 무덤덤한 / 공감 능력이 부족한 ]

표정이 거의 없다. 잘 웃지도 않으며, 화내는 일도 드물고, 우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가장 오래 함께 살아온 성당 식구들조차 그가 우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했으니 눈물은 그와 거리가 멀다고 봐도 무방하다. 애초에, 무슨 일이 있어도 감정을 보이는 일이 드문다. 가끔 언짢은 듯한 표정은 짓지만 스스로는 의식하지 못한다. 자기가 느끼는 것을 의식하거나 남에게 드러내는 일이 낯선 탓이다. 제 감정을 헤아릴 줄 모르니,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일에는 더 서툴다. 가끔 다른 이의 감정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어리둥절해할 때가 있다. 공감보다 의문이나 이성적인 해답이 더 앞서서, 때로 의도하지 않고 누군가를 상처입힌다. 이때의 누군가는 자기 자신도 포함하는 말이다. 설령 제게 슬픈 일이 있더라도, 무슨 일이든 예사처럼 구는 표정만으로는 알기 어려울 터다. 다만, 몸짓이나 행동으로는 또 모를 일이다.

 

[ 순수한 / 이성적인 / 습관적인 친절 ] 

그가 이토록 감정에 낯선 것은 본디 무생물에 가까운 존재였기 때문이다. 자연재해 그 자체였던 태풍이, 바람을 낳는 요괴 강철이가 되면서 감정과 지성이 함께 몸에 깃들었다. 지성은 자연을 움직이던 원리인 이와 닮았으니 어찌 저찌 받아들였지만, 감정은 꼭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거추장스럽고 대하기 불편한 존재다. 그래서 모든 판단에서 감정은 되도록 그에게 논외의 존재다. 어떤 의미로는 순수하기 짝이 없다. 그의 행위에는 욕망과 사심, 다른 말로 감정이라는 불순물이 섞이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를 움직이는 것은 대개 원리와 원칙이다. 원리는 자연의 섭리, 혹은 그것을 모방한 지성체로서의 이성이다. 원칙은 습관이다. 성당 식구들 사이에 머물면서 만들어진, 대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친절과 규칙을 준수하려는 자세와 절제, 인내 등이 그러한 습관이다. 특히 친절함은 성당에서 늘 강조하던 것이기에, 특별히 거절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웬만한 부탁은 다 들어준다.

 

[ 호기심 / 때로 충동적인 ] 

그렇다고 딱히 고지식하지는 않다. 앞서 언급한 친절이나 절제 등의 소위 ‘올바른’ 태도들은 어디까지나 몸에 배어있기 때문에 행하는 것일 뿐이다. 결국, 그에게 원리도 원칙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원리와 원칙들을 어겨야 할 특별한 사정이나 이유가 있다면 지체없이 어겨버릴 것이다. 이러한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그의 호기심이다. 모여 사는 공동체, 소위 ‘사회’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그로서는 궁금한 것이 너무 많다. 왜 그때 그 아이는 울고 있었는지, 왜 인간은 때로 서로를 괴롭게 하는지, 왜 마을 사람들은 저를 싫어하는지, 그럼에도 왜 성당 식구들은 저를 데려와 키우는지, 그런 것들. 의문을 해소하는 게 그에게는 너무도 중요한 일이어서, 때로는 충동적으로, 정확히는 충동적으로 보이게 굴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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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성격

검은 묵주 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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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캐릭터 설정에 들어간 모든 인물, 단체, 종교 등은 가상의 것으로 현실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바람을 낳는 요괴, 강철이]


"강철이 가는 곳에는 가을도 봄과 같다."는 속담의 그 강철이다. 자연재해를 몰고 온다는, 용을 닮은 커다란 뱀 형태에 뒤에 말꼬리처럼 꼬리를 길게 늘인 요괴. 요괴라고는 하나, 그 기원은 감정도 지성도 없는 자연재해 그 자체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것이 인간의 마을 주변을 맴돌면서 점차 감정과 지성이 있는 요괴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이 강철이다. 강철이는 하나의 종족으로 분류되지만, 뿔뿔이 흩어져 살고 개개의 강철이마다 특화된 자연재해가 서로 달라 각각 타고난 능력이나 기운이 조금씩 다르다. ‘하람’의 경우, 태풍 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음양오행에 따라 바람이 속하는 목의 기운을 타고 났다.

[하느님의 바람]


하람은 자연에서 태어난 요괴였으나, 경기도 광주시 초리읍에 자리잡은 작은 성당의 신부와 수녀들에게 거두어졌다. 본인 기준 오른쪽 손목에 걸고 다니는 검은 묵주 팔찌는 신부로부터 받은 것. 축성은 받지 않았다. 성당에서 자랐지만 세례도 받지 않았으며 예배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하람이 종교적 의식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람을 거둔 신부와 수녀들은 그가 언젠가는 사랑과 자애가 넘치는 신의 바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하느님의 바람', 줄여서 하람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성씨는 따로 없다.

[바람이 지나온 길]


경기도 광주시의 초리읍. 이 폐쇄적인 시골 동네는 빈바리와 찬바리가 섞여 살았지만, 퇴마를 업으로 삼는 도사 가문의 입지가 세서 귀신이며 요괴 등에 적대적인 태도를 이어왔다. 어느 날, 마을에 남아있던 자그마한 공소가 성당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주임신부와 수녀들 몇몇이 터를 잡는다. 마을 사람들은 나눔을 실천하는 성당을 호의적으로 여기면서도 유교적 성향이나 각종 미신을 놓지 못했다. 도사 가문은 권력을 잃을까 두려워 은근히 성당 측을 경계했다.

하루는 냇가 주변에서 놀던 아이들 몇몇이 상처를 입은 채 울며 달려왔다. 요괴가 나타났다면서.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주임신부가 냇가로 향했다. 그곳에서 흉흉한 바람을 주변에 두른 어린 아이, 즉 요괴를 발견했다. 공격해오지 않는 요괴에게 신부는 아이들을 상처 입힌 이유를 묻는다. 요괴는 그 아이들이 다른 어떤 아이를 때리며 울렸고, 자신은 문득 그 아이들이 역으로 공격받는다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다고 답한다. 마을의 도사들이 퇴치하려 하자, 신부는 아이를 보호한다. 도사들은 반발했으나 그간 마을에 도움을 준 성당의 입장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다. 결국 요괴는 마을 사람들의 감시를 조건으로 성당에서 길러지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사건이 터지고, 성당조차 그를 보호하기 어렵게 되던 차, 마침 향천학도관의 입학통지서를 받았고 지금에 이르렀다.

[호기심이 빚어낸 바람]


본디 바람이었던 그는, 늘 같은 자리에서 우는 아이와 그 아이를 괴롭히던 아이들에게 의문을 던지며 요괴로 다시 태어났다. 그때의 호기심은 지금까지 이어져, 하람은 ‘사회’에 모여사는 ‘지성체’들에게 궁금한 것이 많다. 자연 그 자체로 있던 시절과 달리, 요괴로 태어난 하람은 지성과 감정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사회’에 속해있던 경험이 너무나도 적고 그 사회조차 시골 마을, 또는 시골 마을의 성당이라는 상당히 제한된 공간이었기에 하람은 아직 다른 존재와의 교류가 낯설다. 그러니, 향천학도관은 그야말로 새로운 세계이고, 함께 학교를 다니게 된 동기들은 더욱 더 궁금해 질문이 아주 많을 예정이다. 같은 기숙사라면 특히 더 귀찮게 할지도 모른다.

[바람이 머물던 곳]


향천학도관에 오기 전까지는, 자신이 거두어진 성당에서 지냈다. 그러나 하람이 종교, 정확히는 믿음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에 신부는 이례적으로 하람에게 종교와 관련된 교육을 특별히 하지 않았다. 대신, 그외 지성체 사회, 정확히는 인간 사회에서 갖춰야 할 도덕들을 가르치려 노력했다. 성당의 신부와 수녀들 밑에서 자라는 동안, 나름대로 꽤 사랑을 받았다. 금방 엉키고 잔머리가 뜨던 머리카락이 조금 단정해진 것은 길어진 탓도 있지만, 수녀들이 일부러 관리해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외]


- 대개 반말을 쓴다. 성당 식구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얼추 존대 비슷한 걸 쓸 수는 있게 되었지만, 엄청 어색하다.

- 바람에서 태어난 요괴다보니, 무의식적으로 바람을 다스릴 줄 안다. 다만, 완전히 요괴로서 형태를 갖춘 뒤부터는 재해일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능력이 약해졌다. 지금은 그래봐야 약간 센 선풍기 강풍 정도. 더운 여름에 잘 써먹는다.

- 시골동네 출신이다보니 전자기기와는 거리가 멀었...으나, 향천학도관에 입학한다고 서울로 올라가 대전까지 기차를 타고 오는 사이, 신부와의 연락을 위해 잠시 빌렸던 수녀님의 스마트폰에 눈을 떴다. 안타깝게도, 유투브를 제대로 익히기도 전에 반납했다. 방학이 되면 (아직 학기 시작도 안 했는데) PC방이라는 곳에 가는 것이 목표.

- 생일은 딱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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