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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쳐다보지?

…내… 내 얼굴에 무슨 용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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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선 걷는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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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무영琴霧英

찬바리 태생 | 여성

인간 | 14세

145cm | 평균 

우사관무늬
외관
외관

살짝 물 빠진 듯한 갈색 머리, 같은 색의 눈을 가진 키가 작은 여자아이.

커다란 반원형 안경 너머로 새초롬하게 올라간 눈꼬리가 비친다. 안경이 인상을 둥글어 보이게 해 주는 듯한 고양이상 얼굴. 무심하고 무뚝뚝한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지만, 눈동자 안에서는 무언가가 불타오르고 있는 것 같다. 

 뚫어지게 바로보는 곧은 시선 다음으로 거의 발목까지 올 듯한 긴 머리를 아래 양갈래로 땋아내린 모습이 눈에 띈다. 장식끈이나 댕기 같은 것으로 묶는데 매일 바꾸지만 비슷한 색깔의 끈을 사용하는 것 같다. 오른쪽 손목에는 실을 땋아 만든 탁한 하늘색의 팔찌가 감겨 있다.

 교복은 무릎 아래, 정강이 정도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치마 안에 속바지를 챙겨입었다. 거의 항상 검은 양말에 학생용 구두를 신는데, 운동회 같은 행사가 있다면 단색 운동화나 고무신을 신기도 한다.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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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숙사에는 저녁 8시 이전에 입실하는 것이 바람직해. ”

[완벽주의,원칙주의] 

 어찌 보면 겉모습 대로라고 할까? 성실하며, 수련과 단련에 무엇을 아끼지 않는다. 찍어낸 듯 바람직한 하루 일정을 따라 움직인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저녁 일찍 잠들며 그 사이의 생활에도 자신만의 시간 계획표가 있는 듯 하다. 도술 외 일반과목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어 보이지만, 학생으로서 주어진 본분을 다하려고 한다. 스스로 원칙과 규칙을 지키는 것을 중시하지만 의외로 다른 사람들이 규칙을 대하는 태도에는 엄격하게 굴지 않는 편이다. 일견 관심이 없는 듯 보이지만, 내심 규칙을 깰 수 있는 힘을 동경하고 있다.

 

“ 힘 있는 도사란, 풍랑이나 험한 기운에 물러서지 않고 버티어 서는 것이 중요하다. ”

[무겁게 단련된] 

 매사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농담 할 줄을 모른다. 또 고집도 꽤나 있는 편이라, 상황에 따라 작은 체구에도 묵직한 힘, 무게 같은 것이 느껴지고는 한다. 어렸을 때부터 엄격한 생활 아래서 자라 온 기색이 보인다. 집안 가풍의 영향으로 어떤 어려운 상황, 갈등 사이에 놓이더라도 버티고 서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러한 생각의 기반이 때로는 고지식하고 답답할 정도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 후후후… 느껴지니? 칠흑에서 피어오르는 이 흑염룡黑炎龍의 기운이!”

[의외?괴짜?] 

 무뚝뚝할 것 같은 여러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사실 꽤나 감정적인 편이다. 지금까지 도사의 재목으로서 받아온 훈련들과 집안 분위기로 인해 무엇이든 크게 내색하지 않는 무기질한 겉모습이 되었지만, 그 내면에는 아직 강렬하고 다양한 감정들이 파도치고 있다. 덕분에 첫인상에선 상상도 못했던 여러 일면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일례로 판타지 소설을 아주 좋아하여 가리지 않고 읽고, 소설에서 읽은 대사를 거리낌 없이 일상 생활에 차용하고는 한다. 자라서 부끄러워할 만한 자아도취성 대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근거는 탄탄한 편으로, 도력 등 보이지 않는 것을 설명할 때에 특히 자주 저런 말을 사용한다. 그러한 소설을 감명깊게 읽는 이유도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것들을 상상을 통해 ‘언어’로 확립하기 때문. 물론 단순히 본인이 재미있어서 사용할 때도 있다. 어쨌든 중요한 건 그가 이러한 말투에 진지하다는 것이다.

 

“ ...그래서 내 , 내 얼굴에 무슨 용무라도?”

[낯가림]

 이러한 그 본연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먼저 친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향천학도관에 오기 전,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홈스쿨링으로 보낸 무영은 놀이터에 나가 놀아본 적도 없는 것처럼 다른 아이들에게 조금 낯을 가린다. 향천관에 올 때 무영이 또래 아이들에 대한 호기심에 설레어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은 생경한 상황에 말을 걸면 긴장한 반응을 보이거나, 시비를 거는 것처럼 멀리서 뚫어져라 보고 있는 일도 있다. 뭐,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곧 오해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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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성격

짧은 사슬으로 매단 접부채 한 쌍.

본보통 부채보다 무겁고 큰 회색 대를 가진 접부채 두 개를, 무영이 양 손에 들고 팔을 뻗었을 때 사슬이 허리에 걸쳐질 정도의 짧은 쇠사슬으로 매달아 두었다. 가장 바깥쪽 살을 철제로 댄 일종의 철선으로, 무영이 골랐다기보다는 금琴가의 도사들이 대대로 접부채를 신기로 많이 이용하였고 거기에 사슬이나 끈을 달아 체술, 도술 양면으로 이용해 온 것이 현대까지 이어져, 금琴가 청량산파의 도사들은 양성 과정에서 대부분 이러한 생김새의 신기를 사용한다. 무영 것은 바깥은 묵직한 철, 안쪽은 종이를 대어 만든 부채로 연한 보랏빛 나팔꽃 덩굴이 그려져 있다. 무영 본인의 내면의 망설임으로 인해 아직 완성된 신기는 아니지만, 세 살부터 소지하여 지금까지 수련하였으므로 미약하나마 도력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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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
신기
기타

[ 금씨 도사 ]

 금씨 성을 가진 사람들 중 관향인 봉화읍 근처 대대로 도술을 이어 내려오는 종파의 사람들을 금가琴家 청량산파도사라 한다. 힘이 강대하거나 크게 유명하지는 않으나 그들이 금씨 성을 사용하기도 전부터 도사들의 대가 끊기지 않고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고 하여 도사들 사이에서는 자부심을 크게 갖는 가문이다. 

 무영은 분가 태생이나, 도술에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다. 시대의 흐름으로 약해진 가문의 힘, 또 현대 사회의 문제를 제하고서도 영문 모를 이유로 급격히 손이 귀해진 것에 시름하던 청량산파 종가에서 이 재목을 눈여겨보아, 무영이 3세 때 종가의 어린 자들이 모여 도술 수련을 하던 청량사 근방으로 데리고 왔다. 무영은 몇몇 언니들과 수련관에서 자랐으며, 어리고 뛰어난 인재를 하나라도 더 보호하려는 가문의 입장을 따라 초등학교 2학년 이후로는 학교에 가지 않고 청량산 수련관에서 계속 홈스쿨링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정길의 난, 향천관 휴교 이후 정규교육 문제로 수련관의 어린 도사들이 빈바리 사회로 들어가며 급격히 불거진 청량산파 내 세대간 갈등으로, 언니들은 모두 청량산을 떠났고 이제는 실상 무영 혼자만이 금가 청량산파의 후계라 할 수 있는 상태였다.  본래 대를 이어 도사를 양성하며 나라를 위해 일하도록 후계를 가르치던 종가는 향천관 재건 소식에 무영의 성장과 보호, 그 이후 가문의 부흥까지 바라보며 무영을 향천관으로 입학시킨다.

[ 가문과 무영 ]

 이렇듯 원칙을 중시하고 시간에 맞춰 생활하는 무영의 습관, 성격은 모두 수련관 생활로 이루어졌다. 머리를 길게 기르는 것도 도술에 술자의 머리카락을 많이 사용하던 가풍으로 인한 것이고 (무영 본인이 그러한 도술을 사용한 적은 아직 없지만, 집안의 다른 어른들이 머리카락을 받아간 적은 몇 번 있었다.) 개개인의 감정을 묵히고 힘 가진 자로서 나라와 힘없는 자들을 위해 일하도록 가르치는 종파의 교육으로 무엇에든 무덤해 보이는 성격으로 자라났다. 신기를 고르는 데도 무영 본인의 주관은 그다지 들어가지 않았다. 기껏해야 몇 개의 부채 중에 어느 것으로 할지 고른 정도? 조금은 비뚤어질 법도 한데도, 타고나기를 바위처럼 태어난 듯 무영은 가문을 잘 받아들이며 자라왔다. 스스로 힘이 있는 자는 마땅히 그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여야 한다고 생각해온 덕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내심 또래 아이들이 지내는 삶을 궁금해 해 왔기에, 청량산을 내려와 향천학도관으로 가는 것을 무영이 단박에 수락한 것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 또래의 삶 ]

 무영에게 또래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는데, 10살 때 산기슭에서 처음 만났던 동갑의 소녀는 그 이후로도 틈틈히 청량산 기슭을 찾아 무영을 보러 와 주었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지만 쾌활한 소녀로 무영에게 판타지 소설을 전파한 것도 그녀이며, 빈바리이지만 그녀에게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무영이 체술을 가르치고 있었다. 향천학도관 휴교 이후 일반 중고교에 다니던 수련관 언니들이 무영에게 여러 소설을 빌려다 주었고, 함부로 빈바리 사회에 나가지 못하도록 감시받던 무영을 여러 번 빼돌려다 놀게 해 주었다. 무영의 기숙학교 입학이 결정되자 친구는 자기도 향천특성화교로 진학하고자 하고 있지만, 무영은 무리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무영은 자신이 없는 사이에 그 친구가 겪어온 '학교' 나, 바깥 사회를 궁금해하고 있으며, 그 경험이 완전히 일반적이지는 않겠지만, 자신이 겪게 된 즐거운 일들을 친구에게 말해줄 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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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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