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내가
선택한 덕이지.




낙랑樂浪
찬바리 태생 | 여성
영물:신지께 | 20세
170cm | 51kg

가라앉는 섬의 해신海神
외관
창백한 기운마저 도는 새하얗고 투명한 피부는 자세히 살피면 금빛으로 반짝이는 주근깨 를 발견할 수 있다. 본 모습인 신지께의 비늘에서 발견되는 무늬인듯하지만 인간으로 둔갑했을 때는 주근깨 마냥 작게 남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티가 잘 나지 않는다. 얼굴을 가로지르는 흉터 때문에 이제는 더더욱 잘 보이지 않는다. 새카맣고 긴 머리는 백색에 가까운 애쉬그레이톤. 1주일마다 머리 색이 바뀌는 걸 보아 도술을 사용한듯 하다. 참고로 저번 주에는 분홍색 머리였다. 모발이 몹시 얇아 숱이 적은 부분은 반투명해보이기 까지 한다. 색은 크게 달라졌지만 묶은 모양은 학생때와 마찬가지로 옆 머리를 땋아 하나로 묶었다. 흰 동백으로 머리를 장식함과 동시에 고정했다. 저학년까지만해도 머리를 묶을 줄 몰랐지만 좋은 선생님이 있었던 탓이다. 하나로 묶었음에도 본디 머리가 잘 모이지 않고 두 갈래로 갈라지는 터라 얼핏 보면 양갈래로 보이기도 한다. 긴 뒷 머리는 자연스레 두어도 양 쪽으로 갈라져, 꼭 물고기의 꼬리를 연상시킨다. 살짝 새침해보이는 눈매지만 그래도 학교를 졸업했다고 인상이 조금 더 어른스러워졌다. 눈동자는 평범한 흑색이지만 자세히 보면 흰자가 노란빛을 띈다. 늘 맨발로 가볍게 걸어다니는 맨발의 청춘. 그러나 가끔 내킬 때는 인어공주가 그려진 귀여운 슬리퍼를 딸딸 끌고 다닌다. 긴치마를 입고 있으니 다리를 볼 일은 별로 없겠지만, 만약 보게 된다면 왼 다리 하나를 타고 흐르는 기다랗고 큰 흉터를 볼 수 있다. 입을 벌리면 앞니가 작게 보이는 살짝 토끼이빨. 이제 장신구도 가득! 눈에 띄는 건 귀의 진주 귀걸이와 더불어 작은 링 귀걸이를 두개 정도, 그리고 금색 테슬의 귀찌를 귀걸이로 고쳐 착용했다. 그렇다. 더 뚫었다! 아프다. 손목에는 1호실 친구들에게 받은 팔찌. 신기인 거울은 작은 플랩 백을 맨 것 처럼 끈으로 연결했다. 끈에는 밀호마을에서 얻은 작살의 날 세 개와 갈대의 가면을 걸어놨다. 다리는 흉터로 가는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듯 여러 발찌가 걸려있다. 사희관 친구들과 나눠낀 반지는 여전히 손가락에 끼고 있다. 기분 내킬때마다 착용하는 손가락이 다른듯. 손톱은 최근에 물들인듯 곱게 봉숭아물이 들어있다. 자기가 예쁜 줄 아는데 사실 맞는 말이라 재수없고 짜증나는 타입. 종족 특성상? 눈에 띄는 미인이다. 특히 달빛 아래서의 모습은 말로 형언할 수 없다는 전설이 있기는 하지만... ... ... ... ... ... ... ...달빛 아래서 외모 버프를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 까지는 아니지 않을까... 가끔 물 속에 빠졌다 나오면 흡사 물귀신 같은 꼴이 되기도 하니 그 때를 노려서 놀려보자.









[천성의 맹랑함]
"역시 내가 너무 귀엽고 예쁜 탓인가?"
주변 신도들이 떠받들여줘서 자기 마음대로 컸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애정을 기반하지 않은 수용은 어린아이가 눈치보게 했을 뿐이다. 그러니 아마도, 이런 맹랑함은 천성일 것이다.
[꺾였던 기세]
"역시 내가 너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제가 받아온 것이 애정이 아닌 광신이며, 육아가 아닌 이용이었을 뿐이었다는 걸 깨달았고 이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 역시 알았다. 그리고 이것을 한 때 제 탓으로 돌렸기에 자존감을 좀먹기도 했지만...
[일어서는 의지]
"하지만 결국, 내가 선택한 덕이지."
스스로 일어나기를 결심했고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딛기로 결정했다. 그에게는 미래가 생겼고, 목표가 생겼으며, 지켜야할 것이 생겼기에.
[나눠받은 사랑]
"...그리고 그건 너희를 만난 탓이지."
그리고 걷고자 하는 의지란 저를 떠받드는 숭배도, 손익을 따지는 계산도, 스스로를 좀먹는 검열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6년간 보아온 정의와 이상, 지혜와 안정, 자유와 욕망, 희생과 헌신과. 곁에 늘상 함께해준 수많은 세계와 굳건한 애정으로 형성된 것이기에 낙랑은 이것이 절대 무너지지 않음을 안다.


성격
자개 거울,
윗대 신지께들이 사용해왔던 자개 거울.
낙랑 이전, 가장 최근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은 혜랑. 금의 성질이 강하다.
거울을 열어보면 한쪽 면에는 스티커 사진이 몇 장 붙어있다.


신기
기타
[신지께]
오래전부터 거문도에서 터를 잡고 사는 어른들은 '신지께'가 바다를 지켜준다고 말했다. 하체는 물고기 모양이요 상체는 사람 모양을 한 여인이다. 동화속에 나올법한 인어공주님은 서양의 전유물이라 여겨질지 모르지만, 거문도에서 인어의 존재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낙랑이 바로 그 구전 속의 종족, '신지께'라 불리는 인어다. 신지께들은 주로 달 밝은 밤이나 새벽녘에 인간과 마치거나, 풍랑이 칠 때면 노래를 부르다 바다에 돌을 던지거나, 휘파람 소리를 내며 배가 출항하는 것을 훼방놓았다. 신지께가 나타나 경고하는 날은 반드시 풍랑이 일거나 폭풍우가 몰아쳤기 때문에 폭풍을 몰고오는 요괴로 여겨질 수도 있었으나 거문도 사람들은 '신지께'가 날씨를 예측하고 바닷사람들을 수호해주는 고마운 해신으로 여겼다.
치어때의 신지께는 평범한 인간과 비슷한 크기에 밋밋한 비늘무늬를 가지고 있으나 성장할 수록, 도력을 갈고 닦을수록 거대하고 화려한 비늘로 탈바꿈한다. 어느정도 자란 신지께는 대양에서 깊은 잠을 잘 수 있는데, 이 때 신지께가 잠든 후 해면 위로 떠오른 신체 부위는 섬이 되어 초목금수가 살기 좋은 땅이 된다. 신지께의 도력이 강할 수록 더욱 풍요롭고 큰 섬이 된다. 그 후 오랜 시간 후 신지께가 완전히 죽음에 이르면 섬은 가라앉아 해저 절벽이 되며, 바다 속의 또 다른 생태계를 이루며 자연으로 돌아간다. 거문도 근처의 바닷가에서는 종종 원인을 알 수 없는, 도력을 품은 물거품이 이는데, 이 물거품이 엉기고 엉겨 잘 보존 되면 새로운 신지께가 태어나게 된다. 요즘 같이 오염이 심한 바다, 더구나 천인기 도력 폭주로 인해 바다가 마르는 등의 악조건으로 부화하는 것은 드문 케이스로, 한 번 생긴 신지께의다 알이 부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수개월부터 길게는 몇십년 까지 걸리기도 한다.
[신지께로써의 특징]
낙랑은 신지께의 특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하얀 살결과 검은 머리, (이제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외모부터 시작해 휘파람을 잘 불고 돌을 잘 던지는 사소한 것 까지 말이다. 그 밖에 특징이 있다면 노래는 잘 부르나 목소리가 작다. 성격상의 문제나 어디가 특별히 아픈 것이 아니라, 소리를 전달하는 매질이 물이 아닌 이상 목소리가 작아지는 듯 하다. 물속에서는 보통 사람들 만큼의 소리가 나오며, 습해지면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기도? 또 특별한 점이라면 그의 발자국이다. 맨발로 돌아다니곤 하는 낙랑은, 어디로 갔는지 금세 파악할 수 있다. 물자국처럼 발자국이 땅에 콕콕 찍히는데, 특별히 발에 물이 묻어있지 않아도 나타나는 특징이다. 때문에 내수성 없는 신발은 신지 않고, 주로 맨발이다. 그렇지만, 슬슬 신발을 신어보고 싶다. 신발에 조예가 깊은 친구가 있는 탓이다. 날씨를 예측하는 능력이 있고, 당연히 물 속에서 호흡이 가능하며, 너무 오랫동안 물을 떠나 있으면 컨디션이 나쁘다. 또, 물에 오래 있어도 손끝이나 발끝이 쪼글쪼글해지지 않는다(!)
[혜랑도暳朗島]
낙랑의 어머니. 계속해서 가라앉고 있다. 어머니의 안녕을 바라지만 혜랑도의 사람들에게 희생과 헌신하지 않을 것이다.
[인어둥지]
낙랑은 인어둥지에서 도망쳤다. 비틀린 신앙과 생존(천인기 때문에 더더욱)에 혈안이 되어 서낭님을 찾을테지만 손을 내밀어 주지않을 것이다. 도망칠바에얀 직접 없애버리는 방법도 있겠으나 어머니의 잠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할 줄 아는 것 없이 빌어먹는 자들은 굳이 손을 대지 않아도 자멸할테니.
[낙랑樂浪]
더 이상 자신이 바라지 않은 것에 목을 매지 않는다. 현재를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미래를 꿈꾸기에 어른이 되고 싶다. 잠들지 않을 것이기에 물 속에서 자는 걸 연습하지 않아도 된다. 태어나면서 부터 인간을 돕지 않아도 되기에 영물이라 불리지 않아도 좋다. 섬이 되지 않을 것이기에 성장은 더뎌도 된다. 살기좋은 땅(樂㮾)이 되지 않아도 되기에 굳이 도력을 키우지 않아도 된다.
그렇기에 樂㮾(풍년 낙, 땅이름 랑)이 아닌, 樂浪(즐거울 낙, 물결 랑)이 될 것이다.
[그 외 특징]
신체특징::
-햇빛 아래에 있으면 피부가 빨리 익어서 타는 편. 주기적으로 수분을 보충해주자!
-진부하게도 체온은 서늘하고 품에서는 소금기 어린 바다냄새가 난다.
-몇년간 모델 일을 해와서일까? 자세가 유독 곧아졌다. 그만뒀지만 여전히 그리움은 조금 남아있다.
버릇::
-합장하고 고개숙이며 인사하는 일반적이지 않은 버릇이 있었으나 더 이상 하지 않는다.
-물만 보면 홀라당발라당 뛰어들어가버리는 못말리는 버릇은 많이 고쳤다. 그래도 가끔 뛰어들지만.
-종종 거친소리를 할 때는 어쩐지 욕설대신 해산물의 이름을 외친다. 이 세발낙지놈아!
-아침체조 하는 습관. 뚝딱이를 유연이로 만들기를 해왔었는데... 학교에서 했던 그리운 습관 중 하나.
입학 이전::
-언젠가 옆집 할머니가 찬으로 가져다 준 매실 장아찌를 맛있게 먹었다. 아작아작 새콤한게 아주 마음에 들었던 모양. 그건 작은 세상 안에서의 취향이었지. 나는 이제 무얼 좋아하는지 더 자세히, 더 많이 살필 것이다. 물론? 매실장아찌도 여전히 좋아하긴 해.
-섬에서 놀거리라고는 별로 없었다. 바다에서 노는게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심심할 때는 물질을 곧잘 했다. 심해나 연해, 다양한 곳에서 조개를 채집해 모으는 것이 취미.
-혜랑도에는 흰 동백꽃이 심어져있는데, 낙랑은 이 흰 동백꽃을 퍽 마음에 들어 하고 있다. -어린 아이 없는 섬에서 살았던 터라, 마땅한 교육기관도 당연히 없었다. 때문에 정규 교육과정을 밟지 못했다.
-태어날때부터 어머니나 다른 혈족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고, 섬에서 공동육아로 길러졌기 때문에 가족개념이 희미하다. 그러나 이제 부터 알아갈 것이다.
-나전에 관심이 있다.
4학년까지::
-귀여운 방짝 친구들과 종종 섬에서 놀았다.
-더이상 섬 밖의 일에 무지하지 않다. 어느 정도는 육지의 생활이 어떤건지 알게됐어. 알려주는 친구가 있는 덕분이다.
-인간의 수영방법은 어렵다. 수영을 가르쳐달라고 하면 제 2의 해파리 수영실력 보유자가 될지도.
-반찬의 종류에 대해 많이 알게되었다. 도시락을 많이 먹으면 당연히 알 수 있게 된다.
-친구들과 한 수많은 경험들은 스스로가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했다.
성인까지::
- 머리 색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 혹시라도 모를 인어둥지 사람들을 마주쳐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지난 주는 분홍색, 지지난 주는 빨간색, 지지지난 주는 갈색이었다.
- 혜랑도는 뒤로한 줄 알았는데...어라? 종종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물에 흠뻑 젖은채로 돌아온다.
- 육아서적을 보거나, 아기용품에 관심을 가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