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끝났소...? 차 마실

시간이오...

피화관避禍館 사감 · 특수교과 교수

곽두필郭兠筆

찬바리 태생 | 남성

영물:반달가슴곰 | 300세추정

202cm | 무거움

외관

거대한 근육질. 먹이라도 칠해놓은 양 검은 머리카락, 검은 눈썹, 검은 수염을 가지고 있다. 눈은 금색이다. 머리카락은 뺨과 목 뒤쪽을 적당히 덮는 길이. 수염은 구레나룻부터 턱과 코 밑까지 덮고 있다. 관리를 하는지 지저분해 보이지는 않다. 피부는 약간 탄 정도의 살구색이다. 이마에 가로로 긴 흉터가, 가슴팍에는 반달 모양의 가로로 긴 흉터가 있다. 자연을 느끼기 좋다면서 종종 맨발로 다닌다.

"듣고 있으니 말씀하시게..."

[경청하는, 조용한]

먼저 말을 꺼내기 보다 상대방의 말을 듣는 편이다. 묵묵하고 조용히 자기 할 일을 하는 성격.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은근히 소심하거나 쪼잔한 구석이 있으나 생김새가 다소 험악한 부분이 있고 워낙 말수가 많지 않다보니 잘 드러나지는 않는다.

"조금씩 하다보면 언젠가 닿지 않겠는가..."

[느릿한, 인내심이 깊은]

말과 행동이 모두 느릿하다. 심지어 눈도 꿈뻑꿈뻑 느릿하게 감았다 뜬다. 유일하게 빠른 게 있다면 피화관답게 두뇌회전 정도. 인내심이 깊어서 화를 내는 일이 거의 없고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도 잘 없다.

"어려운 일 있으면 찾아오너라..."

[무뚝뚝해 보이지만 사려깊은]

표정 변화가 별로 없는 무뚝뚝한 얼굴이지만 보기보다 사려깊은 편이다. 학생들의 편의를 상당히 봐주며 어려운 일이 있는 아이에게는 먼저 다가가 사정을 묻기도 한다. 꼭 학생이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든 친절하게 대하는 성격. 말보다는 행동에서 드러난다.

"앞으로 삼백번 남았단다..."

[끈질긴, 집요한]

두필의 수업에서는 낙제점은 있어도 낙제자는 없다고 하는데, 낙제점을 맞을 거 같은 학생이 있으면 자신의 교수사무실로 불러 개인공부를 엄청 끈질기게 시키기 때문. 이걸 당하느니 낙제를 당하지 않는 게 낫다며 공부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걸로 보아 효과는 좋은 모양이다.

성격

들고 다니는 호리병.

들고 다니기 편하도록 밑둥에 긴 파란 끈을 묶어 두었다.

종종 과일차를 담고 다닌다. 요즘은 매실차라고 한다.

신기

기타

[채식주의]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제일 좋아하는 것은 과일류.

[취미]

취미는 각종 과실로 청이나 차를 만드는 일이다. 자리에 없다 싶으면 과일이 나는 나무들 밑을 산책하거나 그 주변에 앉아 휴식하고 있을 때가 많다. 꼭 과일나는 나무가 아니더라도 자연 속을 거니는 걸 좋아해서 향천관 외곽 이곳저곳에서 발견된다. 사무실에 오는 학생들에게 꼭 과일차를 끓여준다. 하도 많은 양을 계속해서 끓여주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차 고문'이라고도 말한다. 본인은 전혀 모르는 모양. 특별히 칭찬하고픈 학생들에게는 손수 만든 과일청을 선물할 때도 있다.

[말투]

나이가 있는 탓에 ‘~느냐, ~는가, ~거라’ 등 옛스러운 말투를 사용한다. 말끝을 느릿하게 늘이는 버릇이 있다. 같은 향천관 교수들에게는 하오체를 사용한다.

[가족]

교수로 부임하기 전까지 지리산에 거주했다. 아내와 자식이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지는 불명. 지금은 혼자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잔병치레]

체격은 타고났지만 잔병치레가 많은 편. 저혈압이 있어서 가끔 병약하게 휘청거린다. 병원가는 것을 싫어해서 끙끙거리며 앓고 있을 때가 종종 있다.

[지필묵]

두필의 과목은 모든 숙제, 시험, 필기 등등을 지필묵, 즉 붓과 화선지와 벼루를 통해서 해야 한다. 본인의 의사라기보다, 두필이 맡은 과목 교수들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이래서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