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려다 보는건
이제 질렸어.



별을 집어삼킨 용

설은하挈銀河
얼서기 | 여성
혼혈: 인간+영물 | 20세
173cm | 마름


외관
일반적인 속도보다 빠르게 자라난 머리가 어느새 허리를 넘어선 정도로 길어졌다. 자주빛이 아닌 붉은색을 띠게 된 세로동공의 눈동자는 마주칠 때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섬뜩한 느낌을 주어 충분히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오래 눈을 마주치고 있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지나온 시간에 걸쳐 훌쩍 커진 키와 아이 티가 완전히 사라진 얼굴은 그녀의 평생을 외롭도록 만든 '누군가'의 얼굴과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닮아졌다. 몸에 검은 뱀 모양의 문신이 새겨져 있는데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그 위치가 매번 바뀐다.








*여전한 당신의 친구?
특유의 활발함은 거의 사라졌으나 여전히 밝은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 갑작스레 철이 든 것 마냥 스스로 절제하던 이전에 비해서 다시금 감정적으로 구는 일이 늘어났으며 친구들을 비롯한 주변 관계에서 무언가를 확인받으려는 것처럼 적극적인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이해가 없기에 가벼운
근본적인 여유가 생겨서인지 장난기가 늘었고 능청스러운 면이 생겼지만 그래도 장난으로 넘어갈 일과 아닌것의 선을 확실히 그어놓고 있다. 좋게 표현하면 자신감이 늘었고 반대라면 독선적이다 싶을 정도로 제 생각을 강요하는 일이 늘어나 대화의 톱니가 맞물리지 않을때가 많아졌으며 자연스레 상대를 배려하는 일이 줄어들어 다정하되 상냥하지는 않다는 느낌이 강해졌다.
*공격적인 성향
이전에는 화를 잘 참지 못하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제 기준을 넘어선 무언가를 마주하면 생각전에 행동이 먼저 이루어질 정도로 다혈질적인 면이 심해졌다. 특히 저를 무시하는듯한 언사, 낮잡아봄 등에 예민하며 걸려온 싸움은 피하지 않고 원한이 생기면 배 이상으로 되값아주는 등 용서라는 것이 없어진 상태지만 다행인 것은 제 선 안의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기준이 꽤 완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성격
여의주
혼천의 중심에 있던 지구의. 주먹만한 크기로 어머니의 도력으로 제작되었고 은하가 신기로 사용하면서 두 사람분의 도력이 응축되어 단순한 구슬의 형태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1년 전 천기인 사건을 시작으로 심경의 변화를 겪을때마다 천체를 뜻하던 고리들이 하나씩 조각난 이후 더 이상 혼천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으므로 은하는 자신의 신기를 부르는 명칭을 새롭게 정의했다.


신기
기타
1-1. 은하
- 6월 21일생 양손잡이. 탄생화는 달맞이꽃.(기다림, 자유로운 마음)
- 주변을 흐르는 기나 도력의 영향에 굉장히 예민하다. 반절은 재능, 반절은 수련을 통하여 얻은 감각으로 도사로서의 능력을 키우는 일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 신체능력이 매우 우수하다. 제 한몸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단련받은 것이라 그녀가 가진 무력은 대부분 급소를 노리거나 제압하는 것에 치우쳐져 있는 형태였으나 학교에서의 생활중 그나마 도의적이라 부를 수 있는 체술 몇 가지를 익혀 현재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 이전에는 남들의 비해 미지근한 정도였다면 지금은 서늘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체온이 낮고 손 발이 차가워졌다. 추위에 약해 겨울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잠이 많아지는 증상을 겪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겉으로 티나지 않을 정도로는 극복해냈다.
- 성인이 되며 술과 담배에 손을 댔다. 술은 취향이 아니었지만 담배는 내킬 때 가끔씩 피우게 되었는데 어떠한 영향인지 금단 증상같은걸 겪진 않는모양. 또한 이전에 비해 식사량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1-2. 가족과 생활
- 父 천지하(舛止河) / 母 설란(挈爛) / 養母 주연비(駐聯砒)
- 셋 중 어느쪽도 아닌 대(代)라는 성은 주변의 눈을 가리기 위해 양모가 따로 붙여준 성이다. 아버지는 일찍이 호적에서 제외되었기에 천이란 성씨를 쓸 수 없었으며 은하는 성인이 된것을 계기로 어머니의 성을 이어 설은하(挈銀河)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 태어나고 얼마 안되어 양모의 손에 맡겨졌고 향천학도관에 입학하기 전까지 한 시골마을에서도 한참을 가야만 나오는 산 속에 틀어박혀 지냈다. 은하는 14년간 단 한번도 산 밖으로 벗어나본 적이 없었으며 외부 요인에서 완전히 차단되어 있었는데 그녀의 양모는 이가 아래 서술할 사건으로 인해 받게될 세간의 눈에게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 은하의 어머니인 설란은 과거 아주 유명한 도사 중 하나였다. 이무기 영물로서 긴 수명을 살아왔고 도사로서의 역량은 자신이 수련하며 지내고 있던 있던 산 전체에 도술을 걸어놓고 이를 몇 십년 간 유지할 정도로 뛰어났으나 이러한 명성은 단 하루만에 물거품이 되어 현재에는 악명밖에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2-1. 빈바리 살인사건
- 은하의 어머니가 범인으로 기록되었으며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 아이들이 태어난 해에 도사의 세계와 일반사회 모두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이다. 사건 당일, 그녀는 아무런 전조도 없이 일반사회의 길 한복판에서 도술을 일으켜 빈바리들을 다수 살해했고 이를 막기위해 나선 도사 한 명까지 재기불능으로 만든 뒤 그 자리에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 피해자와 목격자 전부가 빈바리들이었던 만큼 도술의 존재를 은폐하는 것이 시급했으나 피해자의 수가 열 손가락을 넘어가면서 사건 자체를 없던 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때문에 일반사회에는 영물과 도사라는 점만 제외한 범인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합의되었고 도사들의 세계에서는 전체적인 내용의 기사가 실리게 되었는데 이는 일반 도사가 아닌, 영물이 사회의 큰 타격을 입혔다는 반발을 일으켜 한동안 영요괴들에 대한 가시박힌 시선과 혐오범죄가 급증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녀는 최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오랜시간 양쪽 모두에 깊은 상처를 남긴 사건은 그렇게 시간에 풍화되어갔다.
2-2. 천(舛) 家
- 은하의 아버지인 천지하의 가문으로 그 규모는 작았지만 주변을 흐르는 기를 기민하게 읽어내고 제어하는 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도사들이 태어나기로 이름높은 가문중 하나였다. 대를 이어갈수록 자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가 줄어들다가 귀하게 얻은 후계자, 은하의 큰아버지가 빈바리 살인사건의 여파로 재기불능이 된 이후로는 깨진바리라는 이유로 호적에서 사라진 막내아들의 딸 하나를 남긴채 완전히 명맥이 끊어져버렸다.
- 빈바리 살인사건으로 후계자를 잃은 큰 피해를 입었기에 대표적인 피해자의 입장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들이야 말로 사건의 진짜 범인이었다고 주장하는 자가 있었다. 3년전 이것이 진실임이 밝혀졌지만 실행범으로 지목된 자는 이미 식물인간과 다름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결국 범인의 형량을 재조정하고 천가에서는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조용히 수습되었다.
- 나름대로 큰 타격을 입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천 가는 꾸준히 잃어버린 영광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보였으나 최근, 어떠한 이유로 가문의 주요인원 전부가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어 집안 자체가 풍비박산이 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피해현장은 누가 보아도 자연재해에 덮쳐진 모습에 가까웠기 때문에 최근 빈번하게 일어났던 도력폭주의 여파에 휩쓸린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3-1. 현재
- 다른 요인이 있었다 해도 범인으로 수감되어 있는 설란의 도술에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것은 사실이었으므로 즉시 석방은 불가능했고 사건 정리와 조정된 형기를 채우기 위한 3년의 시간이 더 흘렀다. 20년전의 사건의 충격으로 정신적인 문제가 생겼고 비도교의 테러사건에 휘말려 사경을 헤메기도 했었던 그녀는 올해 무사히 감옥을 빠져나와 가족에게로 돌아왔으나 은하는 어머니를 만나러 가지 않았다.
- 사회로 나서는 것에 묘한 거부감을 안고있어 대학에 진학하진 않았다. 졸업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나 본인 앞으로 되어있는 재산이 솔직히 말해 평생 먹고 놀아도 될 정도인지라 딱히 조급해 하진 않고 있으며 졸업 후 집에서 독립하는 정도만 정해두었다.
- 1년전 소중해진 사람들을 죽이고 눈앞에서 사라진 아이 천기인에게 연민은 커녕 강한 분노와 원망을 품고있다. 지독한 무력감에 빠졌던 그 날 이후 수단을 가리지 않고 그야말로 미친듯이 강해지는 것에만 몰두하였으며 이는 성격을 비롯한 다른 부분에도 짙은 영향을 남겼다.
- 특재청과는 별개의 활동으로 도력으로 인한 재해 현장을 계속해서 찾아다녔다. 대부분은 그저 추적하는 것에 중점을 둔 행동이었지만 허락될 선에서는 개인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으며 이러한 행동은 집으로 돌아가있는 동안 계속해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