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사의 세계

도道를 깨우쳐 세속을 초월한 이상理想의 선인仙人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
도에 통달한 도사들은 땅을 접어 달리고 날씨를 다스리며, 생김새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등 온갖 신묘한 도술을 부릴 수 있게 되지만, 그 최종적인 목표는 결국 만물의 이치를 깨닫고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되기 위함이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도를 깨닫기 위해 수련하는 사람들은 존재해왔으나, 도술의 시초이자 최초의 도사는 풍백, 우사, 운사라는 것이 도사들 사이의 정설이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도사의 존재를 믿는 일반인은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정부의 고위직 인사 몇몇만이 도사와 향천학도관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일부 도사는 정부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도사 또한 존재한다.

도
사


도사의 자질을 가리키는 말이다.
타고난 그릇이 작더라도 꾸준한 수련을 통해 깨우침을 얻으면 도사가 될 수 있지만, 자질 자체를 타고나지 못한다면 아무리 수련을 하더라도 도사가 될 수 없다.
이에 빗대어 도사의 자질을 타고나지 못한 자를 그릇이 비어있다는 뜻을 담아 '빈바리'라고 부른다. 반대로 도술의 재능을 타고난 자는 스스로 '찬바리'라 칭하기도 한다.
찬바리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자질이 없는 자는 그릇이 깨졌다 하여 '깨진바리', '빈바리'와 '찬바리'사이에서 태어났으나 도술의 자질을 갖춘 자는 어울려 섞였다는 뜻으로 얼서기라 부른다.
이러한 호칭이 생겨날 즈음에는 조롱의 의미가 담겨있지 않았으나, 시간이 흐르며 '빈바리'를 낮잡아 보는 시선을 가진 사람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몇몇 호칭을 멸칭처럼 쓰거나 새로운 멸칭을 만들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것이 '빈바리'의 멸칭인 '그릇개비'이다.

그릇


신기란 도사가 도술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도구를 일컫는다. 최초의 신기는 청동검, 청동거울, 청동방울로 이루어진 세 개의 천부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가지 도구를 오랜 시간 동안 몸에 지니고 도력을 쌓게 되면 그 도구는 신기가 된다. 신기가 없어도 도술을 부릴 수 있으나, 신기와 함께 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되어 도사에게 신기는 필수적인 존재다. 마치 손으로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지만, 부채를 이용하면 더욱 강한 바람을 만들 수 있는 것과 같다.
완성된 신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영험한 기운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종종 신기가 자신에게 맞는 주인을 택하거나 맞지 않는 주인을 버리는 경우도 있다.

신기


요
괴
와
영
물
옛날이야기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요괴와 영물은 수가 몹시 적을지언정 인간들 사이에 섞여 여전히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대개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지내지만, 드물게 민가에 나타나 해를 끼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이들을 제압하는 것이 정부와 연계한 도사의 역할이다.
반대로 요괴나 영물이 인간과 교류를 유지하며 지내는 경우도 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들을 도사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날 때부터 요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요괴와 영물들을 찬바리로 보아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하였으나, 현재는 이들 역시 수양을 쌓길 원한다면 찬바리 도사라 받아들이는 쪽으로 일축되었다.
인간 외 종족 중 요괴는 주로 인간에게 해를 입히는 쪽을, 영물은 대개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쪽을 가리키나 기실 이는 인간들 편의대로의 구분일 뿐이다. 대표적인 요괴로는 구미호, 두억시니, 그슨대 등이 있으며 영물에는 해치나 신구 등, 선한 기운을 갈고 닦으며 오래 살아남은 여러 동물이 속한다.


도력을 다루는 것이 미숙한 인간, 혹은 요괴나 영물이 자신의 도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주하는 것을 일컫는다. 약 2년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도력폭주 사건이 발발하였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빈도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수재해관리청에서는 아직 도력폭주의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자연에서 태어난 요괴나 영물보다 인간이 도력을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도력을 가지고 태어난 요괴나 영물에 비해 인간은 일생에 걸쳐 자신의 그릇에 도력을 담는 수행을 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이 나올 뿐이다.
도력폭주 상태의 도사는 평소에 비해 월등히 강한 도력을 가지게 되나 이는 꺼지기 전의 불꽃이 강하게 타오르는 것과 같다. 요괴나 영물은 도력을 소진한 이후 자연스럽게 안정된 상태로 돌아가지만, 인간의 경우는 다르며 심할 경우 더이상 도술을 사용하지 못하는 깨진바리가 되기도 한다.
(*자세한 사항은 향천관 위키 참조)

도력폭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