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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난 너희들을
믿어.
한 번 인연은 영원한 인연
배초향排草香
찬바리태생 | 여성
영물:이무기 | 20세
170cm | 50kg
외관
검정색에 가까운 짙은 회색 머리 머리카락과 선홍색 홍채에 옅은 하늘색 테두리를 가진 눈동자. 새초롬하게 올라간 눈꼬리와 얄쌍한 얼굴형은 까칠한 고양이 상의 미인을 떠올리기 충분했다.
적당한 두께의 퓨전 한복을 원피스처럼 입고, 그 위에 회색의 트렌치 코트를걸쳤다. 본인이 키가 큰 편에 속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팔다리가 길다 보니 옷핏이 좋은 편이라는 걸 아는지 옷입는 스타일이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넘친다는 느낌이다.
양쪽 귀에 진주 귀걸이와 오른손 새끼 손가락에는 기숙사 애들과 나누어 낀 반지가, 부츠를 신어 보이진 않지만 오른쪽 발목에 흰색 보석이 박힌 검은색 매듭 발찌를 하고 있다. 특재청에서 지급해준 팔찌 또한 여전히 하고 다닌다.
[ 능구렁이 · 철면피 · 어른스러운 장난꾸러기 · 허물어진 벽 ]
이무기의 피는 속이지 못하는지 시간이 지날 수록 늘어나는 건 얼굴에 깔리는 철판의 두께며, 능구렁이같이 스멀스멀 넘어가는 능글맞은 성격뿐이다. 자신의 인상이 날카로운 편임에도 웃는 얼굴은 온화한 생김새라는 걸 잘 알아서 일까. 능청스럽게 농담을 던지며 구렁이가 담을 넘듯 답하기 곤란한 질문에 은근슬쩍 넘어가는 모양새라도 그것이 악의가 있다던가 어색해 보이진 않는다. 정작 본인은 구렁이가 아니라 이무기라는 게 문제지만.
꽃이 지고 해가 바뀌며 시간이 흐를수록 성격은 거친 돌이 바람이나 물에 풍화되는 것처럼 점차 매끄러워져 갔다. 아이답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어른스러운 성격 덕분에 제 나이보다 몇 살 위로 보는 사람들까지도 종종 있을 정도. 어릴 때는 자신이 나이가 있는 인간들과 같이 지낸 시간이 있어서 그런 걸까 하는 생각이 있었던 모양이지만, 주변 반응을 보니 본인의 스마일 포커페이스 탓이 큰 것 같다.
타인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가벼운 장난은 습관에서 성격으로 굳어진 것 중 하나이다. 분위기가 무거운 것이 싫어 들인 습관이기에 당연히 자신에게 하는 장난 또한 기꺼워한다. 어린 나이에 찰나의 실수로 선을 넘을 법도 하건만, 타인이 불쾌할만한 심한 장난은 치지 않고 언행에 도를 넘는 경우 또한 없는 걸 보니 영악하게도 눈치마저 빠른 것 같다.
여전히 타인에게는 쉽게 곁을 내어주진 않는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곧잘 하고 대화도 매끄럽게 이어나감에도 향천학도관에 친구들이 아니거나 어릴 적 만난 친구가 아니라면 딱 그 어중간한 선에서 그쳤는데, 그 이유는 초향 개인의 시간이나 사생활을 타인에게 내어주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소비하려면 적어도 친구나 가족, 혹은 스승 정도는 되야하는 모양.
성격
공예 가위
은으로 만들어진 가위. 늘 들고 다니는 반짇고리 옆에 연결해둔 가위집에 넣어 다닌다.
신기
기타
# 초향
바다에 터를 잡은 이무기들의 외동딸. 양친 모두 인간에게 호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기에, 초향이 태어난 뒤부터는 두 분이 나고 자란 바다를 인근에 둔 도시에서 터를 내리고 생활 중이다.
방학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릴 적 바닷가에서 만났던 친구와 병원에서 재회를 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만큼 약간의 투닥거림이 있긴 했지만 사정을 들어보니,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사유였는지 종종 시간이 나면 병문안을 간다.
인간을 불신하던 것을 멈추었으나, 대신 친구들에게 집착을 하는 면모가 생겼다. 그것도 건강이나 연락같은 면에서. 메신저를 확인 후 답장을 보내지 않으면 1시간마다 구질거린다.
# 특징
한국 설화에 나오는 이무기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초향 또한 그 특징을 몇 가지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평균보다 낮은 체온이며 다른 하나는 미약하게나마 물을 다룰 수 있고 친숙하단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신기 또한 오행 중 수(水)의 기운을 가졌다.
설화와는 별개로 의외의 면에서 섬세한 구석이 있다. 옷을 입을 때 색의 종류를 보는 것부터 시작해 원단의 재질과 거기에 더할 장식들까지. 티를 내진 않았으나 아직까지 관심이 지득했던 모양인지, 연예 업계 쪽 아이돌의 브랜드를 총괄하는 아트디렉터 쪽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모양이다.
# 이전까지의 일
사실 틈틈이 만들어둔 포트폴리오로 취업은 이미 결정된 상태이지만, 아직 졸업을 하지 못해 출근 일이 결정되지 않았다. 덕분에 시일이 얼마 남지 않은 한가로운 백수 생활 중.
성인이 되자마자 술과 담배, 그리고 '그것'도 해봤다. 담배는 취향이 아니었는지 그 뒤로 손대는 일은 없었지만 그 외의 것들은 꽤 괜찮았던 모양. 덕분에 방탕하고 한량 같은 삶을 살고 있다.
# 호불호
여전히 구두로 한 약속이든 문서로 나눈 계약서든 서로 간의 약속을 꽤나 중요시 여긴다. 본인부터 그 무게를 무겁게 여기기에 함부로 신뢰를 나누지 않지만, 감당해야 할 약속이라면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생화보단 조화를. 추억보단 사진 한 장을. 시들고 금방 바래 사라져버릴 것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 외에 좋아하는 것들을 고르라면 화려한 옷감과 장신구, 붉은색, 친구들 등이 되겠다.
# 기타사항
선호하는 향이 따로 있다. 어릴 때부터 향이 나는 제품은 이 향으로 통일하고 있다. 최근 백화점에 들렸다 발견한 향수 또한 이 향과 매우 흡사해 유용하게 쓰고 있는 중.
이름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로마틱 계열 같다.
늘 가지고 다니는 소지품에는 하얀 손수건 · 반짇고리 · 신기가 있다.
쇼핑을 나갔다 우연히 하람이와 맞춘 발찌. 겨울이라 자랑하기 힘들지만 심플해서 좋아한다.
